[대한민국 100대 CEO]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 어려운 시장? 살아남는 방법을 안다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4.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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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생/ 부산대 화학공학과/ 서강대 MBA 수료/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AMP) 수료/ 1988년 금호쉘화학(현 금호피앤비화학) 입사/ 일본 미쓰비스 유카 쉘 R&D센터/ 벨기에 쉘 R&D센터/ 금호피앤비화학 영업팀장, 영업전략팀장, 해외영업팀장/ 2005년 금호피앤비화학 영업 담당 이사/ 2007년 금호피앤비화학 영업 담당 상무/ 2015년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전무)/ 2021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2023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현)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유가 변동성은 커졌는데 중국발 공급 확대 여파로 업황마저 좋지 않다. 홍해발 운임이 상승한 탓에 대(對)유럽 수출 규모는 감소하는데 최근에는 중동 지역 확전 공포감까지 겹치며 공급망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도 이런 대외 여건의 여파를 여실히 맞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다만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원가를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동종 업계 대비 견조한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3225억원, 영업이익 3590억원, 당기순이익 447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이 맞닥뜨린 위기 상황에서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인 백종훈 사장은 영업 부문에서 쌓아온 전문 역량을 발휘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1988년 금호쉘화학으로 입사해 연구개발(R&D)과 영업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계열 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영업 부문 팀장과 임원을 거쳐, 2015년부터 금호석화 영업 부문 본부장으로서 라텍스를 비롯한 합성고무, 합성수지의 영업 총괄(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영업 전문가가 지휘봉을 맡은 덕분일까. 백 사장 체제 1년 차에 금호석유화학이 최대 실적을 일궈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20년 7421억원에서 2021년 2조406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 기간 이익률은 15.4%에서 28.4%로 13%포인트 늘었다.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위기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과 원가 개선으로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선제적인 판매 대응을 한 덕분에 거둘 수 있었던 성적표다.

부진한 업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초체력을 다진 만큼 이제 금호석유화학에는 핵심 사업인 NB라텍스(의료용 고무장갑 등) 사업을 뒤이을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솔루션’ ‘친환경·바이오’ ‘고부가 스페셜티(Specialty)’를 3대 신성장 방향성으로 세우고 다방면으로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다. 합성고무 원료가 들어간 친환경 NB라텍스와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는 CNT(탄소나노튜브), 친환경 타이어 원료 등이 대표적인 신사업 분야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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