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방시혁 하이브 의장 | 엔터사 ‘2조원 시대’ 연 스타 작곡가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4.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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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생/ 서울대 미학과/ 2000년 JYP엔터테인먼트 작곡가/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2021년 하이브 대표이사/ 하이브 이사회 의장(현)
“하이브는 이제 한국 문화 산업에서 ‘차원이 다른’ 존재가 됐다.”

엔터업계 관계자들이 말하는 ‘하이브’에 대한 평가다. 말 그대로다. 하이브는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회사 수익 대부분을 벌어주던 보이 그룹 ‘BTS’가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맞았음에도 끄떡 않고 성장 중이다.

하이브는 2023년 연 매출액 2조1781억원, 영업이익 295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내 엔터사 최초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열며 명실상부한 ‘엔터 산업 1인자’로 등극했다.

하이브가 독보적인 엔터 기업으로 거듭난 데는 스타 작곡가 출신 방시혁 의장 공이 컸다. 그는 방탄소년단을 발굴하고 키워낸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중학생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인을 꿈꾼 방 의장은 대학 진학 이후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재학 시절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기획사를 운영하던 가수 박진영에게 발탁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히트곡 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다. 가수 비의 데뷔곡 ‘나쁜 남자’, god ‘하늘색 풍선’,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내 귀에 캔디’, 2AM ‘죽어도 못 보내’ 등 수없이 많은 히트곡을 만든 그는 2005년 JYP에서 독립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를 설립했다. 그동안 가요계에서 쌓은 모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을 기획, 5년 만에 세계적인 보이 그룹으로 키워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르세라핌, 아일릿 등 걸그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스타 기획자’로서의 능력을 뽐냈다.

2024년, 박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엔터 분야를 넘어 지식재산권(IP)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우선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적용한 웹툰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오리지널 스토리 IP란 하이브가 직접 기획·개발하고, 아티스트와 협업한 IP다. 2023년 12월 기준 전 세계 1억8000만뷰를 달성한 웹툰 ‘다크 문: 달의 제단’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아티스트의 IP 기반 팝업스토어 사업인 ‘하이브 IPX’도 적극 확장한다. 전 세계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마련한다. 이어 공연이 열리는 도시 전역에서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 ‘더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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