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사불’ 기록 넘었다…tvN 역대 최고 시청률

임세정 2024. 4.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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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이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2019년 방영된 tvN 역대 최고 흥행작 '사랑의 불시착'의 기록(21.7%)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드라마는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이주빈, 곽동연, 김정난, 김영민 등 조연급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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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설정에도 김수현·김지원 등 열연으로 호평
tvN 드라마, ‘내남결’부터 시청률 상승세
드라마 '눈물의 여왕' 스틸사진. tvN 제공

‘눈물의 여왕’이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배우들의 열연과 흥미로운 설정, 영상미 등이 호평받으며 주말 저녁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눈물의 여왕’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8.4%, 최고 31%를 기록했다.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2019년 방영된 tvN 역대 최고 흥행작 ‘사랑의 불시착’의 기록(21.7%)을 넘어섰다. TV 시청률이 낮은 남녀 2049 시청률도 전국 기준 평균 12.1%, 최고 13.3%로 높게 나타났다.

드라마는 곁에 있는 사람들과 보내는 일상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끝맺었다. 서로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상처만 줬던 과거를 후회하고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된 주인공 해인(김지원)과 현우(김수현)의 꽉 닫힌 해피엔딩을 선보였다.

이혼했던 두 사람은 다시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가졌다. 50년 뒤 해인은 현우와의 즐거운 기억이 많은 장소인 독일 포츠담 상수시 궁전 인근 공원묘지에 묻혔다. 꽃밭에서 젊은 시절 모습으로 다시 만나 서로를 향해 미소 짓는 해인과 현우의 마지막 모습은 이들이 천국에서 다시 만난 것을 암시했다.

‘눈물의 여왕’은 재벌인 퀸즈그룹 3세인 백화점 사장 해인과 용두리 슈퍼마켓집 아들 현우가 결혼 3년차에 맞이한 위기에서 시작했다. ‘사랑의 불시착’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 김지원 등 ‘로코장인’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로맨스물이 보편적으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이 드라마는 그 이후 주인공들이 불행해진 지점에서 시작돼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가난한 여주인공이 재벌집에 시집가는 식이 많았던 기존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뒤집어 평범한 집에서 자란 남자가 재벌가에 들어가 살면서 ‘갑질’에 휘둘리는 모습은 신선한 재미를 줬다. 폴킴, 10CM, 부석순, 헤이즈, 최유리 등 다양한 음색을 가진 가수들과 배우 김수현이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느슨한 전개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상황 설정 등을 지적받기도 했다. 대기업인 퀸즈그룹이 너무나 쉽게 몰락하고 다시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이 허술하다는 평도 있었다. 해인이 수술을 받는 부분부터는 회당 1시간 20분이 넘는 긴 방영시간에도 전개 속도가 확 떨어졌다. 시한부, 기억상실 등 클리셰 요소들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럼에도 드라마는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이주빈, 곽동연, 김정난, 김영민 등 조연급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정세, 송중기, 김신록 등 카메오 출연진도 화제가 됐다. 코미디와 로맨스, 가족애를 적절히 버무려 유쾌한 감동을 선사했다. 선공개 영상과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비하인드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눈물의 여왕’이 인기리에 종영하며 tvN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이어 올해 드라마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선재 업고 튀어’도 2030세대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CJ ENM 미디어사업본부 마케팅담당 구자영 상무는 “지식재산권(IP)별로 시청자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시청자 로열티를 강화했다”며 “수치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인지도와 유입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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