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심근경색증 54.5%, 뇌졸중 9.5% 늘었다

유창재 2024. 4. 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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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첫 발표... 심근경색증 남성이 여성보다 약 2.8배 높아

[유창재 기자]

 2011-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 추이
ⓒ 질병관리청
 
10년 사이 우리나라 국민의 심근경색증 발생이 54.5% 증가했고, 뇌졸증은 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심근경색증은 67.4건 발생했으며, 1년 이내 16.0%가 사망했다. 또 뇌졸중은 10만 명당 212.2건이 발생했고, 1년 이내 19.3%가 사망했다. 이에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9일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이같이 발표하면서 "심뇌혈관질환 정책 수립 및 평가, 보건의료자원 투입 우선순위 설정 등 발생 통계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2023년 12월에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 받은 가공통계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DB를 분석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및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분석한 자료이다.
 
 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률
ⓒ 질병관리청
 
우선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1년 발생 건수는 3만4612건이며, 남성이 2만5441건으로 여성 9171건보다 약 2.8배 높았다. 연도별로는 10년 전인 2011년 2만2398건보다 발생 규모가 약 1.5배 증가했다.

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률(건/10만 명당)은 67.4건으로 남성 99.4건, 여성 35.6건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40.8건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지난 10년간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2011년 22.2건에서 2021년 18.9건으로 감소한 반면 남자는 48.5건에서 57.1건으로 증가했다. 
 
 2021년 심근경색증 1년 치명률 현황과 심근경색증 1년 치명률 추이
ⓒ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1년 16.0%로 나타났으며, 남자 13.1%, 여자 24.1%로 남자보다 여자가 11.0%p 높았다"면서 "또한 65세 이상에서 심근경색증 발생 후 26.7%가 1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1년 뇌졸중 발생 건수
ⓒ 질병관리청
 
다음으로 뇌졸중의 2021년 발생 건수는 10만8950건으로 남성이 6만907건, 여성이 4만8043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 대비 9412건(9.5%)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1년 212.2건으로, 남성 238.0건, 여성 186.6건이었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으며, 80세 이상에서 1508.4건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10년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남성은 2011년 164.1건에서 2021년 127.3건으로 감소했고, 여성은 2011년 149.8건에서 2021년 103.2건으로 즐었다. 
 
 2021년 뇌졸중 발생률 현황
ⓒ 질병관리청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1년 19.3%로 나타났으며, 남성 17.8%, 여성 21.1%로 여자가 남자보다 3.3%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35.1%로 가장 높았고, ▲70~79세 18.0% ▲0~19세 12.7% 순으로 높았다. 또한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감소하다가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청은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라며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확보돼야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응급대처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뇌졸중 1년 치명률 현황과 뇌졸중 1년 치명률 추이
ⓒ 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체계적 관리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번 첫 통계발표는, 관련 정책추진을 뒷받침할 공신력 있는 근거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심뇌혈관질환 정책의 수립 및 평가, 보건의료자원 투입 우선순위 설정 등에 이번 분석 통계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매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통계 산출과 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청이 이번에 발표하는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규모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심뇌혈관질환 관련 보건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질병 부담 및 시급성을 고려해 통계 생산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간 발생률 차이 원인, 코로나19 유행 기간 의료 이용 행태 변화 파악 등 추가적인 심층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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