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상병 사건 법과 원칙대로 수사”

신지호 2024. 4. 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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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채 상병 사건 등 민감한 사건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 보고 받지 못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로 오 후보자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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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의 고질적 수사력 논란에
“수사경험 풍부한 차장 선임 예정”
특검 추진엔 “깊이 생각 못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28일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의 고질적 수사력 논란에 대해선 “일 잘하는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채 상병 사건’ 등 민감한 정치적 사건들의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오 후보자는 28일 정부과천청사 근처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그는 채 상병 사건 등 민감한 사건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 보고 받지 못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로 오 후보자를 지명했다. 지난 1월 20일 김진욱 초대 처장이 퇴임한 지 97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추진 중인 시기 오 후보자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대통령실이 특검보다 공수처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장 지명이 늦어지는 것을 비판하다 막상 지명하니 (특검) 수사 방해를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면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도 이날 정치권의 특검 추진 관련 질문에 “정치권에서 하는 일의 배경과 어떻게 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권 추천 인사로서 수사 독립성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여권 추천인지에 상관없이 독립 수사기관의 수장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26일 의혹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조사했고, 이르면 29일 재소환할 계획이다. 최근 유임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조사도 잇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판사 출신 오 후보자가 수사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공수처는 그간 여러 차례 수사력 논란에 휘말렸다. 공수처 직접 기소 사건 중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인물은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유일하다. 그간 각종 사건에서 다섯 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오 후보자는 수사 경험이 풍부한 유능한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와 호흡이 잘 맞고, 조직 융화적이면서 수사능력이 탁월한 분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공수처에 피로감을 느끼고 효능감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수장이 된다면 조직에 기운을 불어넣고 독립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직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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