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상병 사건 법과 원칙대로 수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채 상병 사건 등 민감한 사건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 보고 받지 못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로 오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사경험 풍부한 차장 선임 예정”
특검 추진엔 “깊이 생각 못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의 고질적 수사력 논란에 대해선 “일 잘하는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채 상병 사건’ 등 민감한 정치적 사건들의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오 후보자는 28일 정부과천청사 근처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그는 채 상병 사건 등 민감한 사건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직 보고 받지 못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로 오 후보자를 지명했다. 지난 1월 20일 김진욱 초대 처장이 퇴임한 지 97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추진 중인 시기 오 후보자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대통령실이 특검보다 공수처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장 지명이 늦어지는 것을 비판하다 막상 지명하니 (특검) 수사 방해를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면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도 이날 정치권의 특검 추진 관련 질문에 “정치권에서 하는 일의 배경과 어떻게 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권 추천 인사로서 수사 독립성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여권 추천인지에 상관없이 독립 수사기관의 수장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26일 의혹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조사했고, 이르면 29일 재소환할 계획이다. 최근 유임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조사도 잇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판사 출신 오 후보자가 수사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공수처는 그간 여러 차례 수사력 논란에 휘말렸다. 공수처 직접 기소 사건 중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인물은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유일하다. 그간 각종 사건에서 다섯 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오 후보자는 수사 경험이 풍부한 유능한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와 호흡이 잘 맞고, 조직 융화적이면서 수사능력이 탁월한 분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공수처에 피로감을 느끼고 효능감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수장이 된다면 조직에 기운을 불어넣고 독립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직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양광 비리 의혹’ 건설사 대표, 실종 13일 만에 옥정호서 발견
- 댄스 영상 틱톡에 올린 이라크 인플루언서 총격 사망
- ‘길거리 맞짱’ 생중계…후배 때린 래퍼, 철창 신세
- 아파트 단지서…2살 남아, 택배 차량에 치여 사망
- “남편 외도로 이혼”… 아옳이, 상간녀 소송 패소
- 재산 욕심에…냉동배아로 죽은 내연남 아들 낳은 中여성
- 뉴진스 ‘버블 검’ MV 공개…10시간 만에 400만뷰 넘어
- “5인가족 식사 1시간 내 준비, 1만원”…구인 글 뭇매
- “이제 그만, 사퇴하라”…정몽규·황선홍 직격한 이천수
- “이정도면 테러미수”…경찰이 잡은 과적 화물차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