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궐선거 자민당 패배”… 기시다 타격

송태화 2024. 4. 2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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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개 선거구에서 28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낸 '보수 텃밭' 시마네 1구에서 패배해 기시다 후미오(사진) 정권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보궐선거 실시 원인과 관련해 민심의 역풍을 우려한 자민당은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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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NHK 출구조사 결과
“3곳 모두 제1야당 당선 확실시”
EPA연합뉴스


일본 3개 선거구에서 28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낸 ‘보수 텃밭’ 시마네 1구에서 패배해 기시다 후미오(사진) 정권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교도통신과 NHK는 선거가 치러진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에서 출구조사 결과 입헌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도 자민당의 전패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3곳 모두 자민당 의원들의 지역구였다. 시마네 1구는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발생했고,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기존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보궐선거 실시 원인과 관련해 민심의 역풍을 우려한 자민당은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냈다. 시마네 1구는 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이 30년 가까이 수성해온 지역이다. 자민당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현장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역구 수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니시코리 노리마사 자민당 후보와 가메이 아키코 입헌민주당 후보가 일대일로 맞붙었고, 현지 언론은 가메이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전했다. 야당 후보끼리 양자 대결을 펼친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도 입헌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다.

지난해 말부터 정국을 뒤흔든 비자금 스캔들에 자민당이 발목을 잡힌 것으로 평가된다. 아사히신문은 “시마네 1구를 독점해온 자민당은 파벌 정치와 돈 문제의 역풍을 맞아 의석을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20%대)인 기시다 총리에게 퇴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선거 패배가 기시다 총리의 퇴진 움직임으로 즉각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험난한 가시밭길이 펼쳐지리라는 건 분명하다”며 “기시다 총리에게 상황을 반전시킬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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