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국회의장 최소 ‘4파전’…‘명심’ 작용할까

김영선,박장군 2024. 4. 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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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국회의장을 놓고 4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차기 국회의장 경쟁이 치열해 민주당은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당초 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쟁은 조 의원과 추 당선인, 정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됐다.

반면, 다른 친명계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경쟁 막판에는 물밑에서 의중을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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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 정성호, 추미애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국회의장을 놓고 4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22대 국회가 오는 5월 30일 개원하면 6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5선이 되는 정성호‧우원식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가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으로 교통정리 되는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차기 국회의장을 향해 도전장들을 던진 후보들은 모두 5‧6선이 되는 중진들이라 물밑에서 후보 사퇴 등을 권유하는 등 인위적 조정이 힘들다는 점이 특징으로 거론된다. 조 의원과 추 당선인, 정 의원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앞세우고 있으나, 우 의원은 “‘명심’을 주요 배경으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던진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차기 국회의장 경쟁이 치열해 민주당은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당초 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쟁은 조 의원과 추 당선인, 정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됐다. 이후, 우 의원이 추가로 뛰어들면서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역시 5선이 되는 김태년·안규백·윤호중 의원과 박지원 당선인 등이 가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 5파전 이상의 ‘다자 경쟁구도’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내부에서 가열되는 국회의장 대결 양상은 박 위원으로 차기 원내대표가 굳어진 모습과 대비된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와 관련해 자천·타천으로 후보 물망에 올랐던 의원들은 10명이 넘었다. 그러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출마를 포기했다. 원내대표를 저울질하던 친명계 일부 의원들은 ‘명심’이 박 의원에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출마 의사를 접었다.

반면, 차기 국회의장을 둘러싼 경쟁은 접전 양상으로 진행되며 더욱 열기를 뿜고 있다. 조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지낸 대표적 친명계 인사다. 추 당선인은 강성 지지층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정 의원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릴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이런 구도에서 우 의원은 ‘명심’에 호소하지 않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일보DB

차기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이 대표가 의중을 전달할지 여부를 둘러싸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친명계 핵심 의원은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단합도 의식해야 하는 데다 이 대표가 국회의장 후보들과 모두 가까워서 국회의장 경쟁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친명계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경쟁 막판에는 물밑에서 의중을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도입키로 한 결선투표제와 관련해서도 정반대의 주장이 제기된다. 지도부 관계자는 “과반 표를 받지 못한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명계 인사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라는 의심도 있다. 1차 경선에서는 자유롭게 투표했다가 결선에서는 살아 남은 친명계 후보에 표를 몰아주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국회의장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차기 국회의장 후보가 정해지면, 22대 국회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이 선출된다. 국회의장 선거는 무기명투표로 하며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된다.

김영선 박장군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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