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녹색 공간 누릴 것”…산림청 정원정책 눈길

전희진 2024. 4. 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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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국민 모두가 정원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심 지역을 녹색 생활공간으로 전환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지정·등록돼 있는 국가정원은 2곳, 지방정원은 10곳, 민간정원은 135곳이다.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이 제시한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정원'이라는 비전처럼 국가정원에 대한 관심이 지방정원, 넓게는 민간정원까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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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지방정원인 세미원.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국민 모두가 정원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심 지역을 녹색 생활공간으로 전환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지정·등록돼 있는 국가정원은 2곳, 지방정원은 10곳, 민간정원은 135곳이다.

녹색 공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은 국가정원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해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경우 입장객 980만명을 기록하며 약 3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울산태화강국가정원도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는 이제 전국에 산재한 지방정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 창포원정원은 지난해 60만명, 경북천년숲정원은 30만명이 방문했으며 경기 세미원은 21만명이 찾았다.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이 제시한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정원’이라는 비전처럼 국가정원에 대한 관심이 지방정원, 넓게는 민간정원까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정원문화가 생활과 가까워지면서 정원을 통한 심신의 치유는 여가생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정원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부정적 요인은 감소하고 활력 및 삶의 만족도 등 긍정적 요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정원치유 활동에 참여한 이후 대뇌 전두엽 혈류량이 8.7% 증가하는 등 정원 활동이 인지기능을 유지·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보는 것을 넘어 국민들이 직접 정원을 꾸미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지역의 자투리 땅에 정원을 만들고 가꾸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경남 거창군에 있는 지방정원인 '창포원'. 산림청 제공


국내 정원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약 2조달러 규모인 세계 정원산업 시장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정원산업 규모는 2020년 기준 4939억 달러다. 현재 중국이 55.7%, 일본 17.6%, 한국은 약 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원산업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산림청은 정원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자생식물을 발굴하고 자생식물을 활용한 정원모델을 개발 중이다. 정원식물 전시품평회 등을 통해 출품자와 바이어를 매칭하는 등 관련 산업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고유한 멋을 담은 ‘K-가든’의 세계화는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이다. 황지해 작가의 첼시플라워쇼’ 금상 수상, 2023 카타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 참가한 한국관의 전시 분야 금상 수상 등은 한국정원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산림청은 현재 정원분야 전공자들이 정원의 설계~시공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작가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원작가 육성과 한국정원의 세계화를 전담하는 전문기관인 ‘한국정원문화원’도 문을 연다.

산림청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원과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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