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 여성이 전세계 1위… 보이지 않는 ‘마른 비만’ 주의

오상훈 기자 2024. 4.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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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4 인바디 리포트(2018~2022)'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 세계 20대 여성 체성분 데이터 218만7224개를 전수 조사한 것으로, 한국의 데이터가 134만7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바디는 젊은 여성에게 마른 체형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른 비만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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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바디가 최근 공개한 ‘2024 인바디 리포트(2018~2022)’에 따르면 한국 20대 여성의 마른 비만 비율은 15.8%로 나타났다. 아는 조사 대상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는데 한국 다음으로는 태국(15.2%), 말레이시아(14.2%), 일본(12.4%), 중국(12.1%)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전 세계 20대 여성 체성분 데이터 218만7224개를 전수 조사한 것으로, 한국의 데이터가 134만7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마른 비만이란 몸무게와 키를 토대로 계산한 체질량 지수는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이 높고 복부에 지방이 집중되는 현상이다. 다른 곳은 말랐지만 유독 배만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남성은 체지방률이 25% 이상이고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일 때, 여성은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85cm 이상일 때 마른 비만으로 본다.

인바디는 젊은 여성에게 마른 체형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른 비만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시선 때문에 부적절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과도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른 비만의 원인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의 반복이다.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식사량만 줄이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며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지방보다 근육이 먼저 분해된다. 근육량이 줄면 다이어트 후 원래 식사량으로 돌아가더라도 에너지 소비비율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므로 체지방이 쉽게 증가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식사를 거른 다음 폭식하는 습관이다. 공복이 길어지면 우리 몸은 에너지의 대사를 줄인다. 그러나 뇌는 오랜 공복에 대한 보상 심리로 폭식을 요구하게 되고 에너지 대사가 낮아진 상태에서 칼로리를 섭취하면 체지방이 증가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채소 위주의 식사다. 샐러드 등 채소와 과일 위주로 섭취하면 단백질이 부족해져 근육 생성이 어려워지고 이러한 근육량 저하는 역시 마른 비만을 유발한다.

마른비만은 장기 사이에 내장지방이 끼어 있는 상태이므로 여러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지방세포가 커져 내장을 둘러싸면 몸에 이로운 활성물질 분비가 줄어들어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또 마른 비만인 사람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또한 높은 편이다.

마른 비만도 결국 비만이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닭고기·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다. 반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금물이다. 기초대사량이 낮은 상태에서 남은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변환돼 몸에 축적되고 살이 찌기 쉽다.

운동은 필수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축적된 내장지방을 없애기 위한 유산소 운동,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근육을 위한 무산소 운동 모두 필요하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매주 3일 이상 운동하는 걸 목표로 삼고 주기적으로 거울을 보며 체형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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