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자판기 커피 마시고 쇼크… 왜?

김서희 기자 2024. 4.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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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 공항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신 20대 여성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울티마호라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손 산트 조안(21)은 동부 마요르카섬 팔마 공항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다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진 조안씨는 공항 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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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 공항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신 20대 여성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안씨가 마신 자판기 커피./사진=울티마호라 캡처
스페인 한 공항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신 20대 여성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울티마호라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손 산트 조안(21)은 동부 마요르카섬 팔마 공항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다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갈증을 느꼈던 조안씨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으나, 곧바로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컵 안을 자세히 보니 벌레 떼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이후 조안은 얼굴이 부어오르고 목이 막히는 등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몸에 다양한 발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알레르기 물질에 접촉할 때 몸이 즉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심각한 면역 반응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들이 쇼크의 원인으로, 피부에는 심각한 두드러기가 나타나고, 입술, 목 등의 호흡기가 부어올라 숨을 쉬기 어려워진다. 알레르기성 쇼크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저혈압과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조안씨가 마신 커피 안에서 발견된 벌레가 어떤 종류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벌레를 먹는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벌레를 삼키면 자연스럽게 소화기로 내려가 위산에 의해 죽고 변으로 나온다. 다만, 벌레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진 조안씨는 공항 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36시간가량 입원 치료를 받고 현재는 퇴원했다.

조안씨는 “시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공중 보건에 위험이 발생했다”며 자판기 업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자판기는 사건 발생 후 운영을 중단했으며 팔마 공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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