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세미나 성료, 제자훈련 2.0 시대 연다

장창일 2024. 4.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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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에서 목회자 400여명 참석해 뜨거운 관심
닷새 동안 영어·중국어·우크라이나어 동시통역

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CAL세미나)가 국제제자훈련원(원장 오정현 목사) 주최로 지난 22일부터 닷새간 경기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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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기 지도자세미나에는 전쟁 중에도 복음적 회복을 꿈꾸는 우크라이나 목회자 45명을 비롯해 체코와 가나, 에티오피아, 브라질,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중국과 대만 등 11개국 240여 개 교회에서 4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국제제자훈련원은 외국 참가자를 위해 영어와 중국어, 우크라이나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CAL세미나는 지난해 열린 제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을 기념해 출간한 오정현 목사의 저서 ‘온전론’을 본격적으로 반영한 첫 세미나였다.

첫날 강의에서 오 목사는 40년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온전론에 녹여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오 목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하고 제자훈련 교회가 온 세상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선교교회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는 제자훈련 목회의 철학과 전략, 방법론을 다루는 주제강의와 목회현장에서 제자훈련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다루는 ‘소그룹 인도법’, 사랑의교회가 지금까지 유지해 온 평신도 훈련 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실습하는 ‘현장참관·실습’, 제자훈련으로 건강한 교회로 성장한 목회자들의 네트워크인 ‘CAL-NET 사례 공유’ 등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CAL세미나는 참가자들이 이론뿐 아니라 순장반과 제자반, 다락방 소그룹 등을 직접 참관하고 실습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세미나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참가자들은 사랑의교회 제자반과 순장반 등을 참관하며 생명의 공동체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2700여 명에 달하는 사랑의교회 순장들의 섬김을 체험했으며 제자훈련의 결실을 엿봤다.

세미나 중에는 CAL-NET 지역별 모임도 진행됐다. 이 모임은 실제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목회하는 이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

참석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장세호 낙원제일교회 목사는 “제자훈련이 단순히 성경공부라고 오해했는데 모두 풀렸다”면서 “이제 귀납적 설교와 성경공부를 통해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서경철 서울 홍성교회 목사는 “온전론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면서 “더 많은 목회자가 온전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재참가 기회도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체코에서 사역하는 스탠리 목사는 “본격적으로 소그룹 사역을 준비하며 성도들을 무장시키고 주님을 닮은 온전한 제자로 세워 가는 사역에 힘쓰고 싶다”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교회를 섬기는 패트로 마르체코 목사는 “전쟁 중에도 우리는 제자훈련을 바로 시작할 것인데 전쟁이 우리 사역과 사명을 방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쟁이 속히 마감되고 전쟁 동안 많은 사람이 마음을 열고 예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토마스 스탠리 체코 프라하국제침례교회 목사도 “세미나를 통해 담대함이 생겼다”면서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 무슨 일이든 목자의 심정으로 영적 군사가 돼 담대함으로 결단하며 성도들을 무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온전론을 직접 강의한 오 목사도 “122기 CAL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사역자가 온전한 예수님의 제자가 돼 21세기 복음의 대장장이로 쓰임 받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교회가 구원의 첫 기쁨과 제자의 마지막 사명을 되새기며 정금 같이 단련돼 부흥의 역사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사랑의교회는 이 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자훈련의 국제화를 위해, 부흥의 풍성한 열매가 맺히도록 제자훈련 2.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CAL세미나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제자훈련세미나로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2만2169명, 해외 세미나에서 4979명이 배출됐다.

사랑의교회 국제제자훈련원이 제자훈련을 소개하고 보급하기 위해 1986년에 시작한 CAL세미나는 1999년 결성된 ‘제자훈련 목회자 네트워크’(CAL-NET)를 통해 전국과 세계교회로 퍼졌고 세미나를 통해 ‘한 영혼’의 소중함을 깨달은 목회자들이 각 지역과 나라에서 성도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며 제자훈련 2.0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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