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尹·李 회담에 “통 큰 만남 돼야…‘답정너’ 요구 안 돼”

최다희 2024. 4. 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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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 조율은)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대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 없이 자유 형식으로 가능한 한 빨리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그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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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 조율은)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대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민주당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답정너’식 요구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통 크게 만나고 서로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국가적 과제, 현안에 대해 여야가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조금씩 양보해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멋진 만남, 통 큰 만남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간 제안한 의제들은 정쟁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들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만남에서 서로 정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런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 없이 자유 형식으로 가능한 한 빨리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그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들을 갖고 만난다면 저도 여당 대표로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모처럼 (영수) 회담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제가 ‘여당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 회담 자체가 퇴색될까 봐 저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권한대행은 당 회의에서 “민주당의 지금 태도를 보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 같다”며 “결국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건데 이런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중산층과 서민의 장바구니 고통을 덜어줄 물가 대책, 모든 국민이 해결을 바라는 의료 갈등 등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면 풀어낼 수 있는 여러 의제가 있다”며 “각자 주장에서 일방적이고 과도한 부분은 양보하고 민생 의제 중심으로 타협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전제가 성립돼야만 영수 회담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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