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4. 4. 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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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1.8% 정도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XLC 커뮤니케이션 ETF는 3.5% 정도로 가장 낙폭이 깊었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동맹국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파 지역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1% 넘게 상승불 켰습니다. 다만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공존하고 상승폭을 제한하는 흐름이었는데요, WTI는 83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9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온화한 미국 전역의 날씨 속 어제 9% 넘게 급락했는데요, 오늘은 4% 이내로 낙폭을 많이 축소했습니다. 미국 내 재배 지역의 기후 악화와 우크라이산 곡물 선적에 대한 우려 속에, 주요 곡물 선물들은 여전히 대부분 상방압력을 받습니다. 대두 선물이 약보합권이긴 하지만, 0.2% 미만으로 하락폭이 미미했고요, 옥수수와 밀 선물도 1% 내외로 뛰었습니다. 금 선물이 이날 강보합권 띠며 2,344달러 선에 머물렀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은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 속 달러화의 등락을 따라가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2% 가까이 하락한 반면 백금 선물은 1% 정도 올랐고요, 구리 선물도 기업 이슈로 1.5%대 오름세 연출한 가운데, 알루미늄 선물은 0.9% 하락, 니켈 선물은 1% 상승했습니다.

3. 암호화폐 시황도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상승 흐름을 다시 이어가는 모습인데요, 비트코인 같은 경우 1% 정도 올라가면서 64,800달러 선 터치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1%대 역시나 올라가면서 3,175달러 선 지나가고 있습니다.

4.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글로벌X 구리 채굴 ETF’, 티커명 COPX입니다. 다른 구리 ETF들과는 달리 구리 선물이나 현물이 아니라 구리 채굴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운용자산, 거래량, 또 운용보수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구리 선물이 오늘 1.6% 이상 상승하며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세계 호주 최대 광산 기업 BHP가 경쟁사인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에 인수 합병을 제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고요, 이에 앵글로 아메리칸도 즉각 BHP로부터 M&A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사회가 고문들과 함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런던 주식시장에서 앵글로 아메리칸 주가는 12.7% 넘게 급등했고요, 영국 FTSE 100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빅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별명을 가진 BHP는 2001년 호주 BHP와 영국 빌리턴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시가 총액만 1,480억달러인 세계 최대 광산 회사인데요, 이에 대해 CNBC는 ‘구리 광산 공룡’ 탄생이 임박했다며 업계 재편이 관측됨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증시에 상장된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 즉 백금 광산회사죠? 그리고 쿰바 철광석, 또 드 비어스, 그러니까 다이아몬드 광산회사의 대주주입니다. BHP는 가스나 석탄 등 기존 에너지 관련 사업에서 벗어나 지난 몇 년 사이에는 구리나 니켈 등 광물 채굴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BHP의 구리 생산량은 약 120만 톤이었고, 앵글로 아메리칸의 구리 생산량은 82만6,000톤 정도이니 이를 합치면 전세계 구리 공급량의 10%를 차지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지만, 성사만 된 다면 말 그대로 ‘공룡’이라는 표현이 딱 맞죠? BHP 그룹은 이날, 앵글로 아메리칸 주주들에게 주당 약 25.08파운드, 총 311억파운드를 제안했다 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앵글로 아메리칸의 전일 종가 대비 14% 높은 수준이고요, 관련해 제프리스는 앵글로 아메리칸의 예상 인수가는 약 426억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앵글로 아메리칸이 지난해 다이아몬드, 니켈, 백금 등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띄며, 매출이 2022년 4월 이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고 강조하며 앵글로 아메리칸이 회생할 수 있는 또다른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AI 붐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촉구됨에 따라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BHP의 이 같은 결정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씨티은행 역시 구리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420만 톤 정도 증대될 것이라며, 구리 가격이 올해 안에 톤당 10,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이전부터 꾸준하게 주장하고 있기도 하죠. 이런 가운데 제프리스도 BHP의 결정이 굉장히 합당하다고 여기나, 주요국 반독점금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미결 과제로 남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런하가면 CNBC는 이날 S&P 500 지수와 구리 가격의 상관관계는 1990년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즉, 구리가 과거 주식시장의 성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뜻이죠? 더욱이 구리 가격과 미국 경제 성장률 사이에도 일관된 무언가는 없다고 합니다. 1995년 모간스탠리가 처음으로 세계 경제 강세를 예측하기 위해 구리 가격을 근거로 삼았지만,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통계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구리 가격 상승은 중국 정부의 기술 산업 육성 정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세계 경제 호황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CNBC는 최근 오르고 있는 구리 가격이 주식 시장이나 경제를 예측하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니라며,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5. 다음은 ‘일본 알파덱스 펀드’, 티커명 FJP입니다. 일본 증시를 직간접적으로 따르는 상품입니다. 엔화가 다시 한 번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을 웃돌았는데요,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까지만 해도 1달러당 140엔 수준이었으나 요즘 들어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여왔고요, 최근에는 199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연일 다시 찍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엔화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9% 넘게 하락했다며, 이대로 가면 달러당 160엔을 상회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함에 따라, 미일 양국 금리차가 부각됐고, 시장에서는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지만, 현재 너무 많이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 증시의 불확실성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메타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2% 넘게 하락 마감했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5일에서 26일까지 진행되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면밀하게 주시하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관측에서 크게 벗어난 결정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평가인데요, 거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금리동결을 예상하고는 있지만, 엔화 약세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만큼 깜짝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마켓워치는 인터치 캐피털 마켓의 진단을 인용해,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은 환시 개입보다 훨씬 더 합리적일 것이지만, 사실사은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역시 폭락한 통화를 안정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금리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이지만, 경제 분야 조사업체 퀵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 국민 중 4월 금리인상을 점친 응답자는 전체의 2%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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