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02)사람보다 운전 잘 하는 자율주행…라이드플럭스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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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제주공항, 승용차 한 대가 공항을 빠져나와 차로 약 10분 거리인 신광사거리 인근 쏘카스테이션으로 향한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처음부터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 교통이 혼잡한 공항 인근 도로를 누볐다.
26일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향후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본격화돼야 한다"며 "올해는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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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일의 이동을 만든다"
2020년 5월 제주공항, 승용차 한 대가 공항을 빠져나와 차로 약 10분 거리인 신광사거리 인근 쏘카스테이션으로 향한다. 그런데 여느 차와 뭔가 다른 게 있다. 운전석에 사람이 있지만, 핸들에서 손을 놓고 있다. 상황에 따라 핸들은 자동으로 움직인다. 공항을 벗어나 대로로 향하는데 갑자기 차가 끼어들자 속도를 늦춘다.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을 오가는 이 셔틀은 딥테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선보인 첫 공개 서비스였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기술은 처음부터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 교통이 혼잡한 공항 인근 도로를 누볐다. 이후 4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라이드플럭스는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26일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향후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본격화돼야 한다"며 "올해는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완전 자율주행에 있어 ‘뇌’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AI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인지, 예측, 계획, 제어 등 자율주행 전 과정을 모두 다룬다. 이를 위해 MIT 기계공학 박사 출신인 박 대표를 비롯해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정하욱 부대표, 서울대 기계공학과 박사인 윤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AI, 로보틱스, 차량 시스템 등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이 모였다.
구체적으로 라이드플럭스의 AI 솔루션은 차량의 정확한 위치, 속력 등을 인식하고 라이다(LiDAR), 카메라, 레이더 등 여러 센서를 통해 보행자나 주변 차량, 잠정적 위험 영역을 파악한다. AI는 인지한 물체의 행동과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을 예측해 안전한 행동을 결정한 뒤 계획한 대로 차량을 제어한다. 또 혼잡한 도심의 다양한 교통 변수들에 대응하며 최적 경로를 정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실제 서비스를 통해 이 기술을 담금질해왔다. 첫 서비스 이듬해 제주공항과 중문을 오가는 셔틀을 운영했고 지난해 12월까지는 탐라자율차 순환형 셔틀이 제주도 해안도로를 오갔다. 올해 1월까지는 세종시에서 상상자율차 순환형 셔틀을 운영했다. 현재도 제주도에서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학교 구성원을 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라이드플럭스의 기술은 고속도로뿐 아니라 교통이 혼잡한 도심 도로에서도, 눈·비·안개 등 다양한 날씨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주변 상황을 보고 회전하거나 갓길 주정차 차량을 피해 주행하기도 한다. 차로 합류 구간에서는 주변 차량을 감지해 속도를 조절하며 차로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라이드플럭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안전이다. '사람만큼'이 아니라, '사람보다' 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여러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중복 설계로 안전성을 보장하는 이유다. 박 대표는 "라이드플럭스는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일의 이동을 만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해 모든 사람이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무인화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제주를 기반으로 서울, 세종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테스트베드를 확대했다. 정부 제도 정비에 발맞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을 위해 다양한 유관 기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국내 여객, 물류 자율주행 시장을 리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형성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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