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독수리와 같이 새 힘으로 사는 삶

2024. 4. 2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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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독수리는 하늘의 제왕으로, 먹이를 재빠르게 사냥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또한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다"며 독수리를 강인함의 상징으로 말씀하십니다.

이쯤 되면 하나님께서 성경에 독수리의 비유를 드는 것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할 때 크신 능력을 주시며, 독수리와 같이, 하늘의 제왕과 같이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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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0장 27~31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독수리는 하늘의 제왕으로, 먹이를 재빠르게 사냥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또한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다”며 독수리를 강인함의 상징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독수리의 실제 모습을 들여다보면 과연 강인함을 상징하는 생물로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독수리는 사냥을 즐겨 하는 동물이기보다는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거나, 죽어가는 동물을 공격해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독수리와 함께 까마귀와 까치도 사체를 먹는데, 까치가 독수리를 쫓아내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보아 독수리가 큰 덩치와는 다르게 사실은 소심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독수리는 먹지 못할 부정한 짐승이며(신 14:12), 부정한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있다 하고(욥 39:30), 심지어 에스겔 17장의 두 독수리를 통하여 악한 이방 나라인 애굽과 바벨론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하나님께서 성경에 독수리의 비유를 드는 것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독수리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니 인간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위대하고 담대하고 멋지고 행복해 보이지만, 속은 죄로 인해 병들어 쓰러져 가고, 사탄의 유혹에 쉽게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한계가 있습니다. 정해진 에너지를 쓰게 되면, 그 이상의 에너지를 쓸 수 없게 됩니다. 소년이라고 해도 피곤해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젊은 남자라도 쓰러지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감사한 것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앙망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앙망한다’는 히브리어로 ‘포예’입니다. ‘포예’의 원래 말은 ‘파라’인데 ‘기대하다, 기다린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독수리처럼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여호와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쓰러지고 넘어질 수 있음을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쓰러지고 넘어지려고 할 때, 우리에게 손을 뻗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길 원하십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살 수 있다고 여기고 하나님을 기대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습니다. 사울도 지금 당장 싸우러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여기고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 손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올려드리는 죄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여호와를 앙망합시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소망과 믿음으로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고,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최근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독수리에 대해 묵상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를 독수리와 같이 사용하길 원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사람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할 때 크신 능력을 주시며, 독수리와 같이, 하늘의 제왕과 같이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주십니다.

최현웅 목사(경기 광주 슈퍼내추럴처치)

◇최현웅 목사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안수받았습니다. 슈퍼내추럴처치(SuperNatural Church)를 2019년 경기도 광주에 개척해 목회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성경의 진리와 성령의 역사로 세상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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