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노래로만 1시간… 주님 향한 사랑 ‘표현하는 예배’

김동규 2024. 4. 26.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중부지역에 있는 도도마주.

주민들은 찬양의 기쁨을 노래와 춤 등으로 표현했다.

김상수 광안중앙교회 목사는 "말라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선교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오지에서 현지어 예배를 드려본 건 처음"이라면서 "언어가 달라도 주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권 대양교회 목사는 "몸과 노래로 주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영적인 도전을 얻고 가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탄자니아 ‘에반젤리스트순복음교회’ 예배 가보니
아프리카 탄자니아 중부의 다발로에 위치한 에반젤리스트순복음교회에서 24일(현지시간) 성도들이 두 팔을 들고 몸을 흔들며 찬양하고 있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중부지역에 있는 도도마주. 동쪽으로 펼쳐진 대로를 따라 30여분을 달리면 산길이 나타난다. 포장된 도로는 이제 없다. 흙바닥의 굴곡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염소 무리와 소 떼가 차량 옆을 지나간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달리면 ‘다발로’ 마을 간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진흙으로 허술하게 지어진 집들이 즐비하다. 그중 다른 집보다 세 배가량 커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외벽은 시멘트로 대충 덧대어졌고 지붕은 석면 슬레이트로 구성됐다. 언뜻 창고처럼 보이지만 십자가가 보인다. 현지교회인 ‘에반젤리스트순복음교회’이다.

국민일보와 월드비전,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밀알의 기적’ 캠페인 사흘 차인 24일(현지시간) 김상수(광안중앙교회) 김성권(대양교회) 목사가 이곳을 찾았다.

“바바 예투(Baba Yetu·우리 아버지)….”

찬양 인도자로 보이는 청년이 강단에서 동아프리카 반투어족 언어인 스와힐리어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다. 교인들은 곧장 따라 불렀다. 흥에 겨운 이들이 강단에 올라 율동을 선보였다. 시설이 낙후돼 마이크 잡음이 중간중간 들렸지만 괘념치 않았다. 어느샌가 강단 위에 있던 교인은 처음보다 2배 정도 늘어나 있었다.

‘표현하는 예배’의 현장이었다. 정해진 양식은 없다. 주민들은 찬양의 기쁨을 노래와 춤 등으로 표현했다. 교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렇게 1시간 넘게 찬양을 멈추지 않았다.

아모스 고이 에반젤리스트순복음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고이 목사는 ‘승리’란 주제의 설교에서 “우리는 죄를 가진 어둠이었으나 빛이 됐다”며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속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빛은 어둠을 밝히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면서 “여러분의 빛으로 더 많은 곳을 더 밝게 비추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이 목사는 죄에 대한 승리를 위해선 ‘회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요일 1:9)이라고 전한다”며 “빛 되시는 하나님과 함께하기 위해 먼저 회개를 실천하는 여러분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통성 기도와 축도 순서로 예배를 마무리하니 2시간이 지나 있었다. 보통 3시간 넘게 예배를 드리는데 이날은 방문객들을 위해 축약 진행했다는 것이 현지인 설명이다.

예배에 참석한 한국 목회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상수 광안중앙교회 목사는 “말라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선교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오지에서 현지어 예배를 드려본 건 처음”이라면서 “언어가 달라도 주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권 대양교회 목사는 “몸과 노래로 주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영적인 도전을 얻고 가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다발로(탄자니아)=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