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쩐의 전쟁’ 최후 승자는?… 미래 성적표에 달렸다

조민아 2024. 4. 2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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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사업에 돈을 쏟아부으며 '쩐의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많게는 수천억 달러를 AI 개발에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천문학적인 투자 대비 수익 등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하다.

시장에선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IT 기업은 글로벌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AI 투자를 당장 따라잡을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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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구글·MS 등 글로벌 빅테크들
거액 투자 수익으로 이어질지 촉각
韓 기업, 자체 AI 로 시장 개척 모색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사업에 돈을 쏟아부으며 ‘쩐의 전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많게는 수천억 달러를 AI 개발에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천문학적인 투자 대비 수익 등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하다. 투자 여력이 달리는 네이버와 카키오는 해외 빅테크들과의 정면대결 대신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올해 자본 지출이 AI 인프라 투자로 기존 300억~370억 달러에서 350억~400억 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간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7400억원)를 AI에 추가로 투입한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백만 또는 수십억 인구가 메타 AI를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 메타 AI는 메타가 자체 개발한 AI 챗봇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탑재됐다.

구글은 AI 사업에 총 1000억 달러(약 137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시사했다.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지난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강연에서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투자 관련 질문에 “구체적 수치는 말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그보다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MS는 수백개의 AI 칩이 들어가는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 15년간 데이터센터에 1500억 달러(약 206조2500억원)를 투입한다.


시장에선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5.16% 급락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지속적 AI 투자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필연적인 변동성”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커버그 CEO가 메타 AI 도입으로 사용자의 SNS 앱 사용이 늘었는지 등 수익과 연결되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 리스크에도 빅테크들이 AI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산업 패러다임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지금 뒤처지면 따라잡을 수 없다는 두려움도 투자를 부추기는 것 같다. AI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IT 기업은 글로벌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AI 투자를 당장 따라잡을 수 없는 현실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AI 투자 규모에 있어선 국내 기업과 해외 빅테크 간 비교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개발한 AI를 내세워 중동 등 신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원천 기술 개발에 집착하지 않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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