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어…52개월째 인구 ‘뚝’
설 연휴 영향에 혼인 5% 줄어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2월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3.3%(658명) 감소했다. 기존 최저 기록은 1만9939명이 태어난 지난해 2월이었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역대 1월 기준 최저치를 찍었다. 통상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출산율 반등도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1월을 제외하고 1년 내내 1만명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월까지 2만명대에 머물렀다가 4월부터 1만명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연초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사망자 수는 2만9977명으로 역대 2월 중 가장 많았다. 올해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부터 2023년보다 많았다. 특히 85세 이상 사망자는 지난해 2월 9243명에서 올해 2월 1만 785명으로 증가해 처음 1만명대를 넘어섰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 사망자 수는 최고치로 엇갈리면서 인구 감소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인구는 1만614명 자연 감소했다. 역대 2월 중 처음으로 감소 폭이 1만명을 넘겨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줄고 있다.
이에 더해 혼인 건수도 다시 감소 전환해 출산율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혼인 건수는 지난 1월 11.6% 증가했지만 설 연휴가 겹치면서 2월(1만649건)으로 약 5% 줄었다. 같은 달 이혼은 7354건으로 1.8%(128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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