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역대급 실적’…영업이익 2.8조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으로 반등”
매출은 전년 동기(5조881억원) 대비 144.3% 오르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3조4023억원 적자)보다 6조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SK하이닉스가 조 단위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1조6556억원) 이후 6개 분기만이다.
특히 이번 성적표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다. 증권사 컨센서스(3개월 전망치 평균)는 매출 12조1575억원, 영업이익 1조8551억원 수준이었다. 이와 비교해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27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웃돌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3%에 달한다. 순이익도 1조9170억원을 기록해 전년(2조5855억원 적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매출은 그 동안 회사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 또한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지속돼 온 반도체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SK하이닉스 측은 풀이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M15X를 D램 생산 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고객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오전 10시 51분 기준 전일 대비 6600원(-3.67%) 내린 17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3.33%) 등 미국 반도체주의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보다 1600원(-2.04%)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도 전일 대비 4000원(-2.81%) 내린 13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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