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화물 인수, 에어프레미아·이스타·에어인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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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불참했다.
제주항공 측은 "절차에 따라 실사를 진행하고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투자 가치와 인수적정성을 검토했다"라며 "실사 결과 여러 불가피한 사정으로 구속력 인수 제안을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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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결정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불참했다. 자금 상황도 여의찮은데다 이번 투자의 수익성에도 의문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인수 경쟁은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간 3파전이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에 제주항공은 끝내 참여하지 않았다. 애경그룹 내부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제주항공 측은 "절차에 따라 실사를 진행하고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투자 가치와 인수적정성을 검토했다"라며 "실사 결과 여러 불가피한 사정으로 구속력 인수 제안을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모기업의 자금 사정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제주항공의 현금성 자산은 2882억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몸값이 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족하다. 지주사 AK홀딩스도 '총알'을 지원해주기 어렵다. AK홀딩스는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AK S&D의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항공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정도다. 이에 제주항공 경영진들도 좀처럼 인수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제주항공과 함께 뛰어들기 위해 제안했지만 끝내 제주항공의 불참 의사를 확인하고 에어프레미아와 손잡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제주항공은 입찰 참여를 내키지 않아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라며 "결국 제주항공은 인수전 흥행용 장작불이 된 셈"이라고 했다.
이로써 모든 경쟁자가 사모펀드와 손잡고 뛰어들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 대신 대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를 기반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의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일한 화물전용 LCC인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손잡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매각 주관사 UBS 측은 각 후보가 제출한 가격과 자금 마련 계획, 중장거리 화물 노선 운영 경험과 역량 등을 평가해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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