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빼고 선방" 삼성SDS, 1Q 영업익 2259억원 '好好' (종합)
IT·클라우드가 견인,물류는 다소 부진해
디지털 전환(DX) 기업들이 증가하며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삼성SDS가 올해 1분기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글로벌 운임 하락 및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낸 물류 사업 분야를 제외한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대부분 선방했다는 평이다.
삼성SDS는 1분기 매출액 3조2473억원, 영업익 2259억원의 잠정 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5%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16.2%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을 따져보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5536억원을 기록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S 전사 매출에서 IT서비스 부문은 약 과반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생성형AI 서비스가 삼성 관계사로 확산되는 2분기부터는 IT서비스 사업의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9% 성장한 5308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 매출은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구독형 GPU 서비스(GPUaaS) 제공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삼성SDS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사업과 관련해 2분기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물류 산업에서도 생성형 AI 사업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물류데이터에서도 대화형 AI 기능을 적용해 생산성 및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단 취지다.
회사는 오는 2026년 생성형 AI 시장이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사 AI 서비스를 대외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글과 오픈 AI 등의 빅테크 기업과의 대결에서도 '한국형 기업에 맞는 클라우드 방식'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물류 사업에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SDS의 1분기 물류 사업 부문 매출액은 글로벌 운임 하락,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2.0% 감소한 1조6937억원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3.8% 하락한 수치다. 다만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내륙운송 및 창고물류 운영 부문에선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70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물동량 감소 영향이 컸다"며 "반면 해상 항공 운송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고 했다. 홍해 통행 제한에 따른 운임 인상 효과가 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에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강화하며 외부 거래를 늘리고 있다.여전히 관계사인 삼성전자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지만 삼성SDS가 물류 부문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해당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81%가 성장한 매출 2550억원을 기록했다. 가입 고객은 1만2200개사에 달한다.
또한 회사는 조만간 정식 출시하는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IT·클라우드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차례 밝혔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앞으로 패브릭스(FabriX)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하며 관계사와 금융, 그리고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 삼성SDS가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현재 기술검증을 통해 확보한 기업 대상으로 단계적인 서비스 오픈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도 패브릭스와 함께 2분기 내 출시된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현재 삼성SDS 사내에서 시범 오픈해 1000여명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사용 중이다.
삼성SDS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CES2024를 통해 100여개 기업들과 기술검증도 하며 니즈를 파악했다"며 "맞춤형 오퍼링 전략을 통해 대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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