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만으로 국내 관객몰이 쉽지 않은 추억의 팬덤 영화 [ D:영화 뷰]

류지윤 2024. 4. 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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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시리즈를 이어가며 팬덤을 겨냥하려 했던 할리우드 영화들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4일 '고스트 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258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14위를 기록 중이다.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고대 유물의 사악한 힘으로 빙하기에 이르게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버스터즈들이 힘을 합쳐 펼쳐지는 익사이팅 어드벤쳐로 1984년 '고스트 버스터저' 네 번째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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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시리즈를 이어가며 팬덤을 겨냥하려 했던 할리우드 영화들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4일 '고스트 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258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1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개봉 첫 날 관객 수 6299명으로 시작 박스오피스 3위로 등장했지만 꾸준히 순위가 하락, 현재 누적 관객수 4만 333명이다.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고대 유물의 사악한 힘으로 빙하기에 이르게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버스터즈들이 힘을 합쳐 펼쳐지는 익사이팅 어드벤쳐로 1984년 '고스트 버스터저' 네 번째 시리즈다. 3편에서 처음 등장했던 싱글맘 캘리(캐리 쿤 분), 아들 트레버(핀 울프하드), 딸 피비(매케나 그레이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그루버슨(폴 러드 분)가 고대 유물에서 깨어나 뉴욕을 한 순간에 얼어붙게 만든 빌런 데스칠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여기에 1편과 1편의 주인공 레이(댄 애크로이드 분), 피터(빌 머레이 분)가 합류한다.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세대교체를 통해 새 영화 팬들을 유입시키고 기존의 인물들을 다시 소환해 영화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 하는 기존 팬들을 다 아우르려 했지만 신통치 않다. 멤버들의 신구 조화만큼 고대 유물이라는 소재와 트렌디한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볼거리를 주지만, 여전히 과거의 옛 추억과의 공식에 얽매여 이야기가 확장되지 않는다.

새 캐릭터들의 매력도 없다. 원년 멤버들이 다시 돌아오다 보니 피비를 제외한 새 멤버들의 존재감이 뒤로 갈 수록 희미해진다. 인상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지지 못한 채 옛 이미지가 반복돼 따분해진다.

지난 달 27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도 '고질라 X 콩'은 '고질라'(2014)로 시작해 '콩: 스컬 아일랜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고질라 VS. 콩' 고질라'로 이어진 몬스터버스 다섯 번째 시리즈다. 기존 팬들의 기대 속에 돌아왔지만 국내에서의 성적은 처참하다. 몬스터버스는 괴수(Monster)와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할리우드 영화사인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 브러더스의 괴수영화 시리즈를 부르는 말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귀환은 기대 속에 발을 내디뎠지만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누적 관객 수 50만 명에 그치며 상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콩이 할로우 어스에서 드디어 동족을 발견하지만, 또 다른 지배자 스카 킹이 그들을 지배하는 것을 알게 된 후, 한 때 적이었던 고질라와 힘을 합쳐 그들에게 대항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질라와 콩이 사상 처음 한 팀을 이뤄 반격을 시작하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미덕은 여기까지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 이탈리아, 모로코, 아이슬란드, 하와이, 지브롤터 등 현지 촬영으로 시선을 붙들어 놓지만 이야기의 깊이와 메시지가 약하다. 시리즈마다인간과 자연이 어떤 공생 관계를 가지고 나아가야하는지 심어놨던 메시지조차 희미해졌다.

두 작품은 국내 사정과 별개로 해외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와 '고스트 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각각 흥행 수익 4억,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추억의 힘을 안고 돌아왔지만, 한국에서는 이벤트용으로 깜짝 화제몰이에 지나지 않은 존재감에 이어 압도감이 없는 위기나 매력 없는 빌런, 약해진 서사로 관객들에게 외면 받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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