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떼기시장’ 같던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장...유럽 직항 노선 추진

위성욱 2024. 4.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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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이용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 터미널이 5년간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다.

2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 확장 터미널 공사가 마무리돼 26일 개장한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4일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국제선 확장 터미널 개장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확장 터미널은 820여억원을 들여 2019년 공사에 들어가 5년 만에 완공됐다.

확장 공사로 국제선 터미널 2개 층이 새로 생기고 내부 시설이 개선됐다. 2개 층을 더 높여 공간이 더 넓어지면서 탑승수속대가 기존 74개에서 104개로 30개 늘었다. 출·입국 심사대는 14개(출국 3개, 입국 11개), 출발·도착 화물수취대는 3개(입국 2개, 출국 1개) 더 많아졌다. 입국장 1곳도 신설됐다.

이렇게 국제선 터미널이 확장되면서 국제선 수용 능력이 연간 63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증가한다. 연간 최대 1156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국제선 입국장 혼잡이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은 2016년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증축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국제선 이용객이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1000만명을 상회하면서 수용 능력이 부족해져 공항 이용객이 불편을 겪어왔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장 개장을 계기로 국제선 여객 수용 능력이 추가로 확보된 만큼 다양한 부산발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정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발리 운수권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올해 안에 이 노선에 부산발 정기편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유럽과 북미 직항 노선 개설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 확충터미널 조감도. 연합뉴스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 송봉근 기자

당초 부산시는 핀란드 핀에어와 2020년 5월 예정으로 부산발 핀란드행 노선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2년으로 취항이 연기됐다. 그러나 2022년 1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또다시 잠정 연기된 상태다. 부산에서 핀란드로 갈 때 러시아 인근을 지나가는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9시간 만에 갈 수 있는데 현재 전쟁 상황이어서 이 항로를 이용할 수 없어서다. 현재 김해공항에서는 3월 기준 12개국 39개 도시(1120편)를 오가는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나 일본·중국·대만 등 동남아와 동북아가 대부분이며 유럽 직항 노선은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확장되면서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추진해왔던 유럽(핀란드) 직항로를 비롯해 폴란드·인도네시아(자카르타·발리)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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