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빛 보나"…SK이노베이션, 1Q도 배터리 '적자 늪'

오수진 2024. 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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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 회복 관건은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 시점은 2020년으로 잡았으나, 지지부진한 성장으로 시기가 계속 늦춰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부채가 크게 불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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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실적 개선된 정유 사업에도 울상
지지부진한 회복세로 흑자전환 부채 규모 ↑
'설상가상' 캐즘 구간 진입으로 수익성 개선 시점 불투명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도 흑자전환은 물 건너간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여의치 않은 경영환경이 길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2.64% 감소한 18조 6366억원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5.95% 소폭 증가한 3963억원으로 추정된다.

정유사업의 이익이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의 부진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은 크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5993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정유부문은 영업손실 16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배터리 사업부문 영업손실 37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분기에는 영업손실 186억원을 냈었다.

결국 정유부문의 양호한 실적에도 배터리 부문의 손해가 크게 확대돼 수익성을 방어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의 재무건전성 회복 관건은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 시점은 2020년으로 잡았으나, 지지부진한 성장으로 시기가 계속 늦춰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부채가 크게 불어난 것이다.

부채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50조원을 넘겼는데, 지난해 말 연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50조8155억원이다. 전년 대비 15.6%, 2년 전과 비교했을 땐 70% 급증한 수치다.

현재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 구간)에 진입한 것을 감안했을 때 흑자 전환 시점은 가늠키 어렵다.

그렇다고 신사업인 배터리 사업 관련 투자도 소홀히 할 수 없어 단시간 내 이익이 개선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점검에 본격 나선 박상규 사장은 부진한 성적에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안을 세우는 등 배터리 사업 투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배터리 공장 가동이 계획돼 있는 상반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겠으나 하반기 이후 회복을 기대하려면 현재 부진한 고객사 외 신규 고객사 발굴을 통한 기존 생산 능력의 가동 극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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