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야니치 투입은 좋았는데, 이동경 주민규 아웃은 아쉬움으로… 역전 직전까지만 갔던 울산 교체카드

김정용 기자 2024. 4. 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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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HD 감독의 첫 교체카드는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이후 교체카드는 유리한 흐름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승률이 반반인 승부차기에서 탈락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홍 감독의 첫 교체카드는 전반 34분 이규성 대신 들어간 보야니치였는데 대성공을 거뒀다.

선발과 교체 사이에 기량 자체는 차이가 없는 교체지만, 문제는 이동경이 울산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라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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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홍명보 울산HD 감독의 첫 교체카드는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이후 교체카드는 유리한 흐름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승률이 반반인 승부차기에서 탈락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을 치른 울산이 요코하마마리노스에 2-3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승부를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그러나 결국 4PK5로 탈락했다.


극적인 경기였다. 울산은 초반 30분 동안 무려 3실점을 당했다. 해외 원정에서 폭우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는데 선제실점을 내주자, 울산은 조직력을 완전히 잃고 2골을 더 얻어맞았다. 방치했다가는 '요코하마 참사'가 될 경기 흐름이었다.


홍 감독의 첫 교체카드는 전반 34분 이규성 대신 들어간 보야니치였는데 대성공을 거뒀다. 보야니치는 경기 흐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수비진 바로 앞의 치명적인 공간을 수비해 줬고, 역습 전개까지 담당했다. 보야니치 효과로 2골을 몰아쳤다. 동점골까지 직접 넣은 듯 보였지만 동료의 오프사이드로 아깝게 무산됐다.


보야니치 효과의 정점은 전반 39분 그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가미지마 다쿠미의 퇴장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따낸 것이었다. 이후 울산은 한 명 더 많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후 교체가 아쉬웠다. 후반 25분 이동경과 주민규가 빠지고 이청용과 마틴 아담이 투입됐다. 선발과 교체 사이에 기량 자체는 차이가 없는 교체지만, 문제는 이동경이 울산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라는 점이었다. 이동경은 앞선 1차전 선제결승골을 비롯해 3경기 연속골을 득점 중이었고, 이번 시즌 K리그1 기준으로는 7경기 6골을 득점 중이었다. 이날도 골대를 한 번 맞히며 슛 감각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 운영보다 골이 더 절실한 상황에서 가장 슛이 정확한 이동경, 주민규가 빠진 뒤 울산의 마무리 능력은 오히려 떨어진 셈이었다. 마틴 아담 교체 효과도 크지 않았다. 그를 향한 노골적인 롱패스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마테우스(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보야니치(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후반 37분 엄원상과 마테우스 대신 김민우와 고승범이 들어갔는데, 고승범의 경우 원래 주전 미드필더답게 에너지를 불어넣고 공격가담까지 활발하게 보여줬지만 김민우 효과는 미비했다. 경기 막판 김민우, 이청용 모두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맞히거나 빗맞는 등 마무리에 실패했다.


승부차기에서 이청용의 킥은 막힐 뻔했다가 비 덕분에 윌리엄 포프 골키퍼의 장갑에서 미끄러지며 겨우 들어갔고, 5번 키커 김민우의 킥은 간파 당해 막혔다. 김민우는 킥력이 좋지만 큰 경기 승부사 기질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역시 이동경의 부재가 아쉬운 승부차기였다.


울산이 한 명 더 많은 상황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면 그 자체가 손해다. 홍 감독은 매 교체를 같은 포지션의 선수에게 쓰며 공격을 강화하지 않았다. 주민규와 마틴 아담을 동시에 최전방에 세우는 등 전술 변화도 생각해봄직 했지만 안정감을 중시한 교체가 결국 무승부 후 승부차기로 이어지고 말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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