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 현대차 최대 해외기지 인도법인 직접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싱가포르 등을 찾아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챙기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회장의 현장 방문 이후 IPO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의 신도시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을 찾았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완성차 전체 해외 생산분 중 가장 많은 29.5%(108만4878대)가 인도에서 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엔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했고, 최근엔 현지 배터리 기업과 업무협약(MOU)으로 전기차 배터리 밸류 체인 확대에도 나섰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 방점은 ‘미래’와 ‘글로벌’에 찍혀있다. 특히 업계에선 신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현대차가 현지 법인을 상장해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 인도법인 IPO를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현대차는 해명 공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250억~300억 달러(약 34조~41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주식 일부를 상장해 최소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를 찾았던 정 회장은 곧바로 싱가포르로 건너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HMGICS는 최첨단 제조기술과 미래모빌리티 연구·실증 기능 등이 접목된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지로 꼽힌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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