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 창조신학 논쟁, 성숙의 계기 삼아야”

손동준 2024. 4. 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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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교수)에서 일어난 창조신학 논쟁을 두고 동료 교수들이 진화에 나섰다.

한국조직신학회(이찬석 교수)가 박영식 서울신학대 교수 징계안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편 서울신학대는 2021년 9월 박 교수의 책 '창조의 신학'과 강의 내용과 관련한 교단 목회자들의 신학 검토 요청에 따라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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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직신학회, 24일 입장문 발표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교수)에서 일어난 창조신학 논쟁을 두고 동료 교수들이 진화에 나섰다. 한국조직신학회(이찬석 교수)가 박영식 서울신학대 교수 징계안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학회는 2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건전한 성숙으로 이어져야 할 의견과 토론이 자칫 갈등과 징계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상황이 회원간 대화와 수용을 통한 성숙의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학회는 또 “학문과 양심의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건전한 담론의 범위 내에서 학문과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공헌해 온 학자의 연구 주장과 논의는 학문공동체의 발전과 교회와 사회의 기여를 위해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학자로서 박 교수의 인격과 학문, 삶의 권리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및 서울신학대의 명예와 위상이 실추되는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실히 연구에 매진해 온 학자가 터전을 잃을 수 있는 상황, 그리고 한 교단과 그에 속한 구성원들이 명예를 잃는 일이기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회는 끝으로 “이번 상황이 징계와 충돌의 해결책이 아닌 포용의 기회로 승화되기를 소망한다”며 “학문적 주장에서 비롯된 차이가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거나 학문 공동체 내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분열을 불러와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학회 회원인 박 교수와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서울신학대는 2021년 9월 박 교수의 책 ‘창조의 신학’과 강의 내용과 관련한 교단 목회자들의 신학 검토 요청에 따라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검증위원회는 연구 끝에 박 교수의 신학이 ‘배타적 유신진화론’이라고 결론 내렸다. 박 교수는 검증위원회의 결정에 반박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사회는 지난 3월 ‘서울신대 건학 및 교육 이념, 신앙선언문과 사명선언문에 위배’, ‘성실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 요구서를 보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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