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AI 랩 설립…SK네트웍스 ‘AI 컴퍼니’ 변신 속도
SK네트웍스가 실리콘밸리에 AI(인공지능) 연구거점을 설립하며 ‘AI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SK네트웍스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 로즈우드 샌드힐 호텔에서 AI 기술 개발조직 ‘피닉스 랩’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피닉스 랩은 회사의 AI 역량 내재화를 위한 조직으로 우수한 개발 역량을 보유한 현지 인력 4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은 스탠포드대학 연구원과 학·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다수의 AI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 피닉스 랩은 SK네트웍스 및 자회사들과 협력해 AI 제품과 신규 솔루션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최성환(43)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2022년 말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AI 컴퍼니’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최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이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대기업 종합상사 계열사로 출발했던 SK네트웍스는 가전 등 렌탈 사업을 펼치며 사업 체질을 바꿨다가 최근엔 시장 변화에 맞춰 AI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개편 중이다.
지난 1월 기업용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투자자로 참여했고 지난해 데이터 관리·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특히 최근 ‘알짜회사’이자 캐시카우였던 SK렌터카를 외국계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렌터카 지분 100% 예상 매각가는 85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 상당수를 다시 AI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체 AI 인재까지 확보하면서 지분 투자를 넘어 SK네트웍스가 직접 AI 사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최 사장은 “향후 피닉스 랩을 통해 미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추는 동시에 여러 기업의 AI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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