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나사' 이끌 초대 우주청장에 윤영빈…내달 27일 출범

현일훈, 왕준열 2024. 4.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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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의 초대 우주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우주청 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고위임원,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우주청은 다음 달 27일 출범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7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윤 교수는 1985년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1996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현재 우주항공전공의 추진분야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액체로켓엔진 관련 핵심연구 기지인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의 센터장도 맡고 있다.

존 리 전 고위임원은 30년간 백악관과 나사 등에서 일한 우주산업 관련 전문가로, 2021년까지 나사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수석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미국 우주 프로젝트 운영을 이끌었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미국계 한국인이다. 정부는 청장을 제외한 우주청 연구원은 외국인과 복수국적자의 임용을 허용했다.

노 실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선을 진행하며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 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1월 달 탐사용 우리나라 독자 발사체로 달 착륙, 우주항공청 개청 등을 담은 우주경제 로드맵을 직접 발표했으며, 우주청 설립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나사처럼 많은 월급을 줘서라도 최고 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 파견단은 지난 1월 우주청에서 일할 인재 등을 스카우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나사를 비롯해 유럽 우주항공국(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등을 연쇄 방문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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