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생태계를 회복하라

2024. 4. 2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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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1960년 10월 타임스지와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는 건물을 짓지만, 그 건물들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는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생태계를 보전하고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그 노력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문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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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장 8절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1960년 10월 타임스지와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는 건물을 짓지만, 그 건물들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는 말을 남겼습니다.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나라는 폐허가 됐지만, 그는 희망과 책임감을 끝까지 잃지 않았습니다. 처칠은 암울한 상황에서도 다음세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에선 ‘다음세대의 위기’라는 표현이 진부할 정도로 반복됩니다. 이젠 위기란 표현조차 위기로 느껴지지 않는 듯합니다. 이미 학습된 무기력처럼 다음세대를 이미 포기한 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창 2:8)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동방에 에덴을 창설하시고 그곳에 아담과 하와를 두셨습니다. 또 그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느끼고 기억하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가정 안에서 자녀를 첫 번째 제자로 삼아 가르치고 신앙을 전수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내신 뒤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인 교회를 주셨습니다. 우리에겐 교회를 이루는 각 지체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완성으로서 가정을, 구원의 절정으로서 교회를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교육과 형성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시고 우리 인간을 그곳에 두셨습니다. 창조 세계와 가정,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는 모두 우리에게 하나님을 느끼고 배우고 경험하는 신앙교육의 장이자 신앙생태계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신앙과 생활이 분리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조 세계가 파괴되면서 창조 세계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느끼기 어려워졌습니다. 가정은 신앙 공동체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신앙 전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교회 역시 변질되기 시작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질타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은 마치 우리가 신앙적으로 폐허 위에 서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살아갈 다음세대에게 폐허와 같은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라는 사실에 우린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신앙교육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읍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창조 세계와 가정, 교회를 주신 의도와 목적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대로 가정과 교회를 다시 세웁시다. 우리가 신앙생태계를 다시 세우고 그 본연의 기능을 되찾는다면 다음세대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살린다”는 말은 결국 그들이 살아갈 창조 세계를 살리는 일입니다. 그들에게 신앙이 전수될 가정과 교회를 살리는 일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생태계를 재건하는 일에 힘쓰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원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처칠의 의지를 기억합시다. 오늘날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생태계를 보전하고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그 노력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문해야 할 때입니다.

정평진 브리지임팩트사역원 목사

◇브리지임팩트사역원은 1996년 미국에서 홍민기 목사가 설립한 청소년 사역 단체입니다. 2004년 한국으로 거점을 옮긴 뒤 매년 여름 겨울마다 청소년 캠프(연합 수련회)를 비롯해 청소년 사역자 훈련, 청소년 신앙교재 개발, 방문 집회와 강의 사역으로 한국교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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