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균, 2012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받는다...러시아 도핑으로 승격

피주영 2024. 4. 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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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올림픽 동메달의 주인이 된 전상균. 사진 대한역도연맹

전 역도 국가대표 전상균(42)이 12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역도연맹은 23일 "전상균의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급) 동메달 승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21일 대한체육회에 전상균의 메달 재배정 안내 서신을 보냈다. 대한역도연맹도 지난주에 전상균의 올림픽 동메달 승계를 확인했다.

전상균은 2012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에 출전했다. 합계 436㎏을 들었지만,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그런데 당시 합계 448㎏을 든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2017년과 2019년 도핑 테스트 위반 혐의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022년 3월 15일 알베고프의 국제대회 기록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3월 21일에는 알베고프의 런던 올림픽 기록도 삭제했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사후 도핑 테스트'로 런던올림픽 메달 3개를 되찾았다.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4위에서 동메달로 승격했다. 장 차관은 아직 동메달을 받지는 못했다.

남자 94㎏급에 출전했던 김민재는 8위를 했지만, 당시 금, 은, 동메달을 딴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 아나톨리 시리쿠(몰도바)의 샘플에서 모두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고, 4위, 6위, 7위, 11위도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여 '은메달리스트'로 승격했다. IOC는 2019년 10월에 김민재에게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전달했다. 대한역도연맹은 "2024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메달 수여식이 열린다. 수여식은 오는 8월 9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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