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의료 전문가들 모여 질 관리 논의, 내달 12일 심포지엄
대한재택의료학회가 내달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2층 라벤다홀에서 ‘재택의료, 인증 및 질 관리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제2회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가 재택의료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진료 현장에서는 재택의료의 질적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현장 요구를 고려해 심포지엄에서는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의 재택의료 현황과 인증 및 질적 관리 시스템을 살피고 국내 현실에 맞는 적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황선영 학회 학술이사(한양대 간호대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심포지엄은 임종한 한국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인하대 의대 교수)의 제1 주제 강연 ‘일차의료기관에서 임종까지-의료의 사회적, 공공적 역할’로 막을 올린다.
다국적 홈 헬스케어 기업인 미국 바야다 홈헬스케어의 딘 L. 드리진 디비전 디렉터가 ‘미국의 재택의료 현황과 과제-재택의료 제공자에 대한 인증 효과’라는 제목으로 제2 주제 강연에 나선다.
미국 콜로라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와튼 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드리진 디렉터는 미 해군 군의관으로 임상 경험을 쌓은 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 터치다운 벤처 등 금융사와 벤처 캐피탈에서 헬스 케어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 바야다 홈 헬스케어에서 홈 헬스케어 회사와의 합작 및 인수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그는 미국 홈 헬스케어 제공자에 대한 질적 평가 기준과 공적ㆍ사적 인증 제도 및 효과를 소개한다.
특별 세션인 ‘만성질환 환자의 방문진료 질 관리’ 세션은 전문 의료진이 신경계 및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방문진료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외 신경계 퇴행성 질환 환자관리와 재택의료(최호진 한양의대 신경과 교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재택의료와 방문진료(이상범 서울신내의원 원장)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후 세션에서는 이건세 학회 회장(건국대 의전원 교수)을 좌장으로 ‘국내외 재택의료의 질 관리 현황’을 집중 탐구한다.
일본 사례 발표는 고베에서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신경질환 환자를 전문 방문 진료하고 있는 신용문 코베 신경내과 원장이 맡는다. 그는 ‘일본 재택의료의 질 관리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재택의료 질 관리를 위한 일본 정부 및 공보험의 역할과 인증제도 등을 발표한다.
이후 ▶국내 재택의료센터의 현황과 질 관리 시스템(이충형 서울봄연합의원 원장) ▶만성질환자 방문간호 질 관리(김영애 안성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간호사) ▶장기요양대상자 방문간호 발전방향 (김선희 한국방문간호사회/스마일재가센터 센터장) 등의 국내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신성식 중앙일보 기자, 정성훈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한성옥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실장 등 정부, 공단, 언론 관계자가 재택의료 질 관리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이건세 대한재택의료학회 회장은 “고령화 선험국이자 재택의료가 보편화된 일본, 미국과 국내의 질적 관리 사례 및 정책을 비교함으로써 우리 재택의료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 대한재택의료학회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현장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제 막 시작된 국내 재택의료의 의료적 질을 높이기 위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사전 등록은 5월 10일까지 대한재택의료학회 홈페이지(www.khhca.org)를 통해 할 수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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