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적 사진 구매’ BBC 간판 앵커 사직…“의학적 이유”

김효빈 2024. 4. 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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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의 성적 사진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영국 BBC 방송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가 사직했다.

BBC는 22일(현지시간) "40년 간 근무한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 의사들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BBC의 한 유명 앵커가 10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몇 년간 성적 사진을 샀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그의 화려한 경력도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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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선거 뉴스 등 BBC 대표 진행자로 활동
부인이 성적 사진 구매 시인
휴 에드워즈의 사직 소식을 보도한 BBC. BBC 홈페이지 캡처

미성년자의 성적 사진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영국 BBC 방송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가 사직했다.

BBC는 22일(현지시간) “40년 간 근무한 에드워즈가 오늘 사임하고 BBC를 떠났다. 의사들의 의학적 조언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는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의 사임을 수락했다.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984년 입사한 에드워즈는 BBC에서 가장 주목받는 뉴스 앵커였다.

그는 2003년부터 20년간 BBC 메인 뉴스인 10시 뉴스를 맡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등 국가 중대사 관련 방송을 진행했다. 역대 영국의 총선 결과도 도맡아 보도했다.

특히 2022년 9월 여왕의 서거 소식을 침착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담은 목소리로 전해 그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이 BBC의 한 유명 앵커가 10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몇 년간 성적 사진을 샀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그의 화려한 경력도 막을 내리게 됐다.

애초 더 선은 해당 인물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법과 명예훼손법에 의해 고소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문제의 인물이 누군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했고 유명 진행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은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해명을 내놔야 했다.

기사에서 지목한 인물이 에드워즈라고 밝힌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에드워즈의 아내는 지난 7월 “남편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 이후 그가 또 다른 심각한 증상을 겪어서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며 “남편이 건강을 회복하고 준비가 됐을 때 이번 사건에 대한 응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드를 정직 처분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다 없다고 판단했다.

에드워즈가 성적 사진을 산 것으로 알려진 미성년자의 어머니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거의 1년간 엄청난 고통을 겪어왔다”며 “에드워즈가 사임하며 우리가 절실히 필요한 답을 얻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갖고 있으며 BBC의 답변이 필요하다”고 했다.

BBC는 그의 혐의에 대한 신속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지난 2월 사과를 전한 바 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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