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 변환 보이스피싱 중계소 운영…구속 송치

김민 2024. 4.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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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보이스피싱 전화 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인 것처럼 '010'으로 시작되게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관리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은 5∼18일 인천지역 원룸 3곳에서 보이스피싱 전화 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인 것처럼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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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로 운영된 원룸 내부. 경찰 제공


해외 보이스피싱 전화 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인 것처럼 ‘010’으로 시작되게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관리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3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5∼18일 인천지역 원룸 3곳에서 보이스피싱 전화 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인 것처럼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중계기 관리업무를 제안받았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대포폰 108대, 대포유심 123개, 공유기 6대 등을 제공받아 단기 임대한 원룸 3곳을 중계소로 꾸민 뒤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운영했다.

증거품. 경찰 제공


이들이 설치·관리한 중계기에 국내에서 개통된 유심 칩을 삽입하면 보이스피싱 조직이 운영하는 태블릿 PC 및 휴대전화 중계기와 서로 연동돼 해외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전화 번호를 일반 휴대전화 번호처럼 바꿔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받은 대포폰, 대포유심, 공유기 등을 압수하고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번호를 정지시켰다.

경찰은 앞으로 이들에게 범행을 제안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검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구직사이트 아르바이트 광고 글 등에 ‘인터넷 장비 관리’ ‘단순업무’ ‘고액알바’ 등으로 소개한 뒤 중계기 관리책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게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옥상 또는 재개발 공가 등에 중계기를 위장 설치한 무인 불법 중계소 또한 늘고 있어 발견 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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