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꼭 치료해야 하는 이유

신은진 기자 2024. 4.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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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여성은 몸의 변화만큼 마음의 변화도 크게 겪는다.

그러나 출산 전후 개인의 몸 상태는 차이가 크다 보니, 출산 전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우울증을 산후우울증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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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은 만성화해 갱년기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출산 후 여성은 몸의 변화만큼 마음의 변화도 크게 겪는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느끼는 우울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니 내버려두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산후우울감을 마냥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산후우울감이 산후우울증이 되면, 갱년기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단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산후우울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맞다. 출산 직후엔 여성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급하강해 출산 후 5일까지 심하게 우울하고, 혼란스러워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등 산후우울감이 발생할 수 있다. 산후우울감은 산모의 80~90%가 겪는 현상이며,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분류하지도 않는다.

반면, 산후울증은 질환이다. 출산 전부터 출산 후 시기에 나타나는 우울증 전반을 얘기한다. 교과서적인 진단은 출산 4주 이후부터 발생하는 2~3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우울증을 말한다. 그러나 출산 전후 개인의 몸 상태는 차이가 크다 보니, 출산 전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우울증을 산후우울증으로 본다.

산후우울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돼 갱년기우울증까지 이어진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골든타임'을 지켜 진단,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갱년기우울증 환자의 경우, 우울증의 시발점이 산후우울증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산모 5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이 만성 우울증으로 진행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

산후우울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출산 후 3개월을 기억해야 한다. 출산 후 3개월쯤인 100일이 지나면 아이도 초반보단 돌보기 쉬워지고, 엄마도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해 육아에 적응한 상태가 된다. 이 시점에도 계속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반드시 배우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산후우울증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은 다양하다.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때는 산후우울감이 생기는 이후에도 2주 이상 우울증상이 지속되고, 그로 인한 기능저하가 발생할 때다. 또한 ▲계속된 긴장감, 강박 등으로 인한 우울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이어질 때 ▲심하게 피곤함에도 발생하는 불면증이 있을 때 ▲작은 실수에도 '나는 엄마 자격이 없다'며 자책한다거나 아이를 봐도 행복하지 않은 경우 ▲아이를 탓하며 화를 내게 되는 경우 ▲아이와 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고 ▲나만 사라지면 모든 안 좋은 상황이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경우 ▲나쁜 충동이 반복되는 경우 ▲희망이 없다는 생각만 드는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한 우울감과 불안을 느낄 때에도 산후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산후우울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해 단편적인 증상 몇 가지로만 진단을 내리긴 어렵다.

산후우울증 치료는 다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정신 치료(상담 치료, 인지행동 치료 등), 약물치료, 전기자극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한다. 중증도나 환자의 상황 등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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