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가 천식까지… 우리 아이 알레르기 완치 가능할까?

오상훈 기자 2024. 4.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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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에 예민한 사람들은 집을 나서기가 무서운 계절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외에도 만성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소아청소년에게는 집중력을 방해하고 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선희 교수에게 물었다.

소아청소년 인구수 대비 유병률은 44.7%로 절반 가까운 소아청소년이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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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꽃가루에 예민한 사람들은 집을 나서기가 무서운 계절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외에도 만성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소아청소년에게는 집중력을 방해하고 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선희 교수에게 물었다.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에 대해 과한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발생한다.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약물 알레르기 등이 있다. 소아청소년은 알레르기 질환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이들이 호전되면 비염이나 천식이 발생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 알레르기는 유전적 소인의 영향력이 크고 유병률도 높다.

2022년 알레르기 질환 전체 환자 1394만2062명 중 0세에서 19세까지 소아청소년 환자는 367만2729명으로 26%를 차지한다. 소아청소년 인구수 대비 유병률은 44.7%로 절반 가까운 소아청소년이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20~30대(23%), 40~50대(22%)와 비교했을 대 높은 수치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염증을 줄이거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알레르겐)을 체내에 투여해 알레르겐에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완치’에 가까운 치료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면역요법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치료법이다.

치료는 증상과 원인 알레르겐의 인과 관계가 명확한 경우에 시작한다. 알레르겐 성분을 투여하는 방식에 따라 피하 면역요법, 설하 면역요법, 경구 면역요법으로 나뉜다. 통상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의 경우에 피하, 설하 면역요법을 진행하고 식품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경구 면역 요법을 진행한다.

피하 면역요법은 피하주사로 알레르겐 약물을 투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1주 간격으로 점점 알레르겐 용량을 늘리는 2~3달의 도입기를 거쳐 유지기에 도달하면 1달 전후로 약제를 투여한다. 설하 요법은 혀 밑에 약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1~2주 이내의 도입기 이후에 유지기에는 약제를 매일 투여해야 한다. 매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정 내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구 면역요법은 일정 식품을 단계적으로 먹어 내성을 키우는 방법이다. 식품 알레르기는 영유아 및 소아 환자가 많은데 이런 문제가 되는 식품의 종류와 증상을 일으키는 식품의 용량이 개인마다 달라서 ‘개인 맞춤’으로 시행 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면역요법의 치료 기간으로 3~5년이 권고된다. 그런데 치료를 종료하고도 일정 기간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고(완치), 부분적으로 증상이 감소해 약제의 종류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소아청소년은 시간이 지나며 알레르겐의 종류가 늘거나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천식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면역요법에 사용하는 약제가 역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환자가 갖고 있는 알레르겐에 대한 과민 반응이 증폭돼 심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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