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식당 휴무날 마음대로 문 열었어요" 감동의 반전 사연

현예슬 2024. 4. 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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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직원들이 식당 휴무 날 자진해서 문을 열고 대박 매출을 올려 감동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직원들이 마음대로 휴무 날 가게를 열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치찌개와 냉동 삼겹살을 판매한다는 자영업자 A씨는 "매주 일요일 휴무 날인데, 제가 없을 때 통으로 대관할 수 있는지 예약 문의가 들어왔나 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직원들이 서로 나서서 일요일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하고, 휴무를 반납한 뒤 가게를 열었다"면서 "아버지 첫 기일이라 갈 수 없었는데 직원 세 명이 나와 손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다. 전날 비가 와서 매출이 저조했는데, 그거 메꿔야 한다며 오늘 대박 매출 올려줬다"며 "이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고민이다. 보너스 주면 되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가 함께 올린 당일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사진을 보면 손님이 꽉 찬 상태다.

해당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제목만 보고 직원들이 마음대로 열고 수익 챙겼다는 사연인가 했는데 반성하게 된다. 직원들과 사장님 모두 좋은 분들 같다" "보너스는 당연히 줘야 한다" "조선 바닥에서 가능한 일이냐. 감동이다" "기특해서 눈물 난다" "사장님이 잘해주시나 보다. 휴일에 일했으니 일당+α 주면 될 것 같다" "대단한 직원들을 뒀다" "평소 서로에게 잘 해주셨나 보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후 댓글에 "이틀 연속 회식했고, 근무 일당에 보너스로 15만원씩 줬다. 더 주고 싶은데 가난한 사장이라 한계가 있다"며 "정말 예쁜 직원들이다.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고 후기를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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