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2억원…강진 바다낚시대회 국제대회로 열린다

지난해 마량항에서 열린 낚시대회 입상자들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강진군]

전남 강진에서 열리는 바다낚시대회에 전국 강태공이 몰렸다. 지난해 첫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올해는 국제 대회인 ‘피싱 마스터스(fishing Masters)’로 격상해 치른다.

강진군은 “오는 26일 공식 홈페이지 개통을 시작으로 ‘2024 강진 피싱 마스터스’가 마량항 일원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국제 규모로 치르는 낚시대회는 5~6월 시범라운드를 시작으로 총 11차례 열린다.

올해 국내외 낚시객이 ‘손맛 대결’을 펼칠 대회 상금은 총 2억원에 달한다. 감성돔 1위 3000만원을 비롯해 두족류(오징어·낙지 등) 1위 1500만원, 대형어종 1위 1000만원 등이다. 다른 대회와 달리 특별상이나 2∼30위까지 시상금을 준다.

올해 대회 참가자는 2030명으로 지난해 450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참가자를 모집하자 1분 만에 1500명이 지원했다. 규모를 키운 것은 지난해 대회 기간 마량항에 참가자·가족·지인 등 1800여명이 찾으면서 3억7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는 분석이 영향을 줬다.

강진군은 올해 최소 8000여명이 강진을 방문, 숙박비·식비 등으로 14억원 넘는 지역경제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낚시대회와 별개로 강진군에는 연중 낚시객이 늘고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바다 낚시 어선 이용객은 1만1000여명이며, 16억9000만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냈다. 올해는 낚시 어선 이용객이 2만명에 달하고, 지역경제 유발액은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은 ‘피싱 마스터스’가 ‘반값 관광’ 확산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반값 관광은 2인 이상 가족이 강진 여행 때 쓴 돈의 50%, 최대 20만원까지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강진군은 이달 시작된 ‘반값여행시즌2’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설 연휴와 강진청자축제를 중심으로 추진한 시즌1에서는 2250가족이 총 3억5000만원을 돌려받았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반값 관광 시행 후 강진을 찾는 관광객이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며 “국내 낚시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낚시 붐을 주도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