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관심도' 1위 이재용, 2위 최태원…정용진은
'완판남' '재드래곤' '웃수저'(웃음 수저·무엇을 해도 웃긴 사람)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수식어다. 실제 이 회장은 국내 30대 대기업 총수들 가운데 지난 1분기 온라인 관심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30대 대기업 총수들 관련 지난 1분기(1~3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이 총 7만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총수 이름과 그룹사 이름 등의 키워드를 분석해 관심도를 도출했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의 추정 자산은 약 13조 2250억원으로 미국 포브스지 선정 '한국 50대 부자' 중 1위지만 그의 소탈한 일상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대학 시절 친구 자취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거나 2심 판결로 석방되자마자 배달 치킨을 먹은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과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거나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폭발적 인기에 이 회장이 착용한 아이템이나 패션도 완판 행렬에 올랐다.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용 신발'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9만원대 스케쳐스 '고워크'는 단숨에 인기 품목이 되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같은 달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양복 위에 입은 회색 패딩 조끼는 '란스미어 골프'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완판됐다. 지난 2022년 12월 베트남 출장길에서 입은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빈폴골프'의 패딩 조끼 역시 완판됐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도 '이재용 신드롬' 덕에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이 미국에서 언더아머의 피케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된 이후 당시 국내 인지도가 낮았던 언더아머가 별안간 유명 브랜드로 등극했다.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직접 입술에 바른 2300원짜리 미국산 소프트립스의 립밤은 '이재용 립밤'이라고 불리며 직구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2019년에 착용한 이 회장의 빨간 패딩은 13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과 아크테릭스라는 생경한 브랜드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이 회장의 화제성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진다. 지난해 윤 대통령과 부산을 찾은 이 회장이 시민을 향해 '쉿' 하며 눈웃음을 지은 모습이 짤(짧은 영상)로 편집되며 커뮤니티 사이에서 회자한 바 있다. 당시 '웃수저', '꾸러기', '재벌 짱구'라는 등 유쾌한 반응이 이어졌고, 이를 패러디한 영상들도 쏟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 회장에 이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상위 10위 총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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