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놀라서 입 가렸다…당원 메시지 읽다가 "이게 뭐야"

한지혜 2024. 4.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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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식 유튜브 채널(델리 민주) '당원과의 만남'에서 당원의 메시지를 읽다 입을 가렸다. 사진 유튜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당원의 메시지를 읽다가 화들짝 놀라 입을 가린 모습이 포착됐다. '윤석열 탄핵'이라는 내용이 담긴 당원의 메시지를 무심코 따라 읽은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식 유튜브 채널(델리 민주) '당원과의 만남'에서 전 국민 25만 원 재난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투표제 도입, 개헌 등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라'는 당원의 주문 사항을 따라 읽었다.

그러던 중 "윤석열 탄핵 이게 뭐야 갑자기…"라며 화들짝 놀라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후 이 대표는 "이건 내가 안 읽은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탄핵 언급이 당 차원의 메시지로 곡해될까 염려한 모습이다.

옆에 있던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건 김OO(당원)이 한 말입니다"며 이 대표를 엄호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당원의 뜻을 빌어서 우회적으로 하고 싶은 말 또는 속내를 은연중에 내비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대표는 당원이 언급한 재난지원금 25만원 전 국민 지원 등 민생 경제회복을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하셔서 잠깐 통화를 했다. '한번 보자', '만나자'고 했다"며 "그때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을 주장해왔다.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이 지원금에는 총 13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해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그런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로 예정됐던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의 실무 회동은 취소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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