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여행족 맘에 쏙… 해외여행보험도 ‘DIY·할인·환급’ 한다

김준희 2024. 4. 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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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짧은 마카오 여행을 마친 직장인 오모(35)씨는 여행자보험의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가운데 '저렴하지만 알찬' 특징을 내건 여행자 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사고로 귀국 시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거나 2명 이상 동시 가입자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는 등 과거 여행자보험에서 보기 힘들던 혜택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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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손보, 가입자 100만 돌파
“필요 보장만” 실용성 높아 인기
대형손보사 상품도 다양화 기대

최근 짧은 마카오 여행을 마친 직장인 오모(35)씨는 여행자보험의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았다. 안전하게 귀국하면 10%를 환급해주는 보험 상품에 가입한 덕이다. 그동안 ‘무(無)사고’ 덕에 보험금과 인연이 없었던 오씨는 “적지만 일부라도 돌려받으니 왠지 억울했던 때와 달리 소소한 기쁨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가운데 ‘저렴하지만 알찬’ 특징을 내건 여행자 보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후발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 여행객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무사고로 귀국 시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거나 2명 이상 동시 가입자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는 등 과거 여행자보험에서 보기 힘들던 혜택이 등장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손보사(메리츠·한화·삼성·현대·KB·DB·농협·신한EZ손보)의 해외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는 140만1034건이다. 전년(54만7235건) 대비 156%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181만54건) 수준까지 회복했다. 최근 1년 새 활성화된 디지털 손보사들의 신계약 건수까지 더하면 실제 해외여행보험 이용객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 사례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다. 카카오손보는 이달 초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카카오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DIY’로 직접 설계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불필요한 보장을 빼고 ‘비행기 지연만’ ‘소지품 파손만’ 보장받는 것도 가능하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둘이 모이면 5%, 셋이면 10% 보험료 할인 혜택도 준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귀국하면 ‘10%를 돌려준다’는 콘셉트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카카오손보 측은 “고객으로서는 혜택을 누려야 또 이용할 유인이 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환급 서비스 인기에 캐롯손해보험도 지난달 무사고 고객의 귀국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담은 ‘안전여행 축하 포인트 지급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손보가 새로 내놓은 ‘여행 취소 보험’도 다른 손보사들의 유사한 서비스 출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손보사들도 조만간 새로운 여행보험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름 휴가철에 맞춰 여행자보험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가 공개를 앞두고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쟁을 앞두고 다양한 상품 구성을 꺼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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