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수돗물 마시지 마세요”...깔따구 유충 나와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전국 정수장 435곳의 위생 실태를 점검하던 중 이천시 일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 5개체가 발견됐다.
파리목인 깔따구는 몸길이 약 11㎜로 매우 작으며, 유충은 작은 구더기 모양으로 진흙이나 연못 등의 물속 또는 썩어가는 식물체에서 살며 유기물을 흡수한다. 한 번에 대량 번식할 수 있으며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한다. 성충이 되면 모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접촉하면 천식과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천시는 환경부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정밀 조사에 나서는 한편 급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 정수지 청소와 유충 필터 보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음용 자제 지역은 ▲부발읍(고백리, 대관리, 마암리, 무촌리, 산촌리, 신원리, 신하1~5리, 아미1~4리, 죽당리, 가좌리 일부) ▲백사면, 신둔면 ▲마장면(장암리, 이치1리) ▲창전동, 관고동, 사음동 ▲중리동, 율현동, 진리동, 증일동, 고담동 일부(대포동, 장록동, 단월동 제외) ▲증포동, 갈산동, 안흥동, 송정동 등이다.
해당 지역 수돗물은 단수 없이 공급 중에 있으며, 음용을 위해 병입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천시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깔따구 유충이 수돗물에서 발견된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 불편할 수 있으나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유해하다고 확인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 가정에서 수돗물을 세탁, 청소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으나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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