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방산주 상승 트리거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4. 4. 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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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최근 방산주를 부상하게 할 트리거 요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결국 이란에 재보복을 강행했었죠?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 이후 엿새 만이었는데요. 공습 지역은 이란의 중부 이스파한 지역으로 이란의 주요 군사기지가 있는 곳인데, 이곳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복의 원칙은 ‘전면전을 촉발하지 않되 이란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이라 동맹국들의 확전 우려는 잠재울 걸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어제 미국 하원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의 군사적 지원을 위한 총 130조 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미국 상원에서의 민주당 점유율이 높아 이번주 안으로 이 예산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도 최근 ‘EU 방위 산업 전략’을 발표하며 미국에 대한 '방산 물자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 내에서 방위 조달 범위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현재 방위산업 지출이 ‘슈퍼 사이클’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슈퍼 사이클은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전세계 국방비가 2천 9백 30조 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 중동 지역에 비교적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 지출이 연이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지난해 16.6% 증가했고 올해는 나토에 지급해야 할 방위비가 늘어나면서, 3천 500억 유로, 전년 대비 25% 넘게 지급해야 할 전망이라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세에 맞춰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성장이 유망한 유럽 방산주를 선정했습니다.

먼저 프랑스의 대표적 방산 업체, 탈레스입니다. 탈레스는 프랑스 정부와 이미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데 프랑스에서도 현재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 이에 따른 튼튼한 유기적 성장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목표가를 170유로로 설정하며 7%의 잠재적 상승률을 시사했습니다. 다음으로 에어버스도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요. 잇따른 보잉의 항공기 사고로 인해 주요 항공사들이 에어버스에 항공기 주문을 늘리자 반사이익을 제대로 받고 있습니다. 보잉의 주가는 올해만 32% 넘게 하락한 반면 에어버스는 올해 13%가 넘게 급등했는데요. 또 계속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도이치뱅크에서도 에어버스의 목표가를 186유로로 제시했지만 에어버스가 막대한 주문량을 모두 감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급망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영국의 롤스로이스 홀딩스를 최선호주로 선정했는데요. 롤스로이스 홀딩스는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 모터스와 뿌리는 같지만 지금은 다른 회사로 보시면 됩니다. 현재는 제너럴 일렉트릭에 이어 세계 2위의 항공기 엔진 회사인데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3% 증가했고 매출도 전년보다 21.4% 늘어나며 뛰어난 성장 여력을 증명했고요. 특히 지난해 미국, 호주, 영국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와 잠수함 계약을 맺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일의 라인메탈도 목표가를 606유로로 제시하며 긍정적으로 바라 보고 있는데요. 라인메탈은 현재 독일 정부를 대신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며, 작년 신규 무기 수주액이 전년 대비 52.4% 상승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까지 확대되자, 올해 수주 잔액은 기존 94억 3천만 유로에서 270억 유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순이익 증가율만 보면, 세계 1위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보다 높습니다. 또 작년 배당금이 5.7유로로, 전년 대비 185% 급등한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한편 라인메탈의 파페르거 CEO는 미국은 대선 결과와 상관 없이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방위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유럽이 자체 방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나토 동쪽 최전방 국가인 '리투 아니아'에 탄약 포탄 공장을 설립하며, 향후 7~8년 내에 매출을 2배로 늘릴 포부를 밝혔으니, 성장 여력이 뛰어나다 할 수 있습니다.

유럽 방산주에 비해 배당금이 비교적 적어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미국의 방산주들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먼저 JP모간에서 록히드 마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가를 518달러로 올렸습니다. 전체 매출의 75%가 미국 정부로부터 오기 때문에 이번에 통과하게 될 미국의 국방 예산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고요. 최근 미국 미사일 방어국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차세대 요격체 개발 계약'을 체결한 점이 또 눈길을 끄는데요. 여기서 개발할 GMD 무기 시스템은 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인, 비행 중간 단계에서 이를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방어 체계입니다. 여기서 개발되는 첫 요격 시스템은 2028년에 운용될 전망인데요. 이번에 미국 정부와 GMD 개발 계약을 놓친 노스롭 그루만은 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와 협력해 정찰 위성을 개발한다고 하니 이 점을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고요. 이스라엘 아이언돔의 주요 부품과 탄약을 공급하는 RTX도 좋은 흐름 보이는데요.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등 300여기에 달하는 공습을 대부분 막아내 제품에 대한 성능을 증명하면서 상승폭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팬데믹 이후 엄청난 수요를 맞이했던 여행주나 항공주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국제적으로 전쟁 위기감 속에 방산주를 비롯한 정유주, 해운주는 우상향 곡선을 그려내고 있는 반면,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여행주와 항공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주에는 M7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금요일 장에서의 부진을 이겨낼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길 소망해 보면서 실적 이외의 투자 포인트도 함께 지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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