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자 ‘맷 레드먼’이 말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1만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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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찬양 사역자이자 예배 인도자인 맷 레드먼(Matt Redman)이 1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마약상이 수감 생활 중 이 찬양을 우연이 듣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수님을 진심으로 만났고 예배 사역자로 변합니다. 하지만 사형 집행은 이뤄져야 했고 사형을 당하는 순간에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 찬양을 부르며 그와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떤 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제가 지금까지 하나님만 찬양할 수 있는 1만 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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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15곡 부르며 5000명과 호흡해
세계적인 찬양 사역자이자 예배 인도자인 맷 레드먼(Matt Redman)이 1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008년 패션 처치 투어 이후 처음이다.
레드먼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의 축제-맷 레드먼 인 서울’에서 2시간 동안 15곡 찬양을 부르며 관중들과 함께했다. 본당을 가득 채운 5000여명은 환호성과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레드먼은 코리안크리스천필하모닉(KCP)과 400명으로 구성된 연합찬양대와 호흡을 맞췄다. 대표곡 ‘10000 reason’(1만 가지 이유)을 부를 때는 청중들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한목소리로 뜨겁게 찬양했다.
레드먼은 21일 국민일보와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교회의 기도와 간구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저 또한 하나님께 기도하며 열망하는 법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레드먼은 사랑글로벌아카데미(SaGA) 초청으로 내한했다. 공연에 앞서 ‘찬양인도자들을 위한 워십 마스터 클래스’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레드먼은 대표곡 ‘10000 reason’의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이 찬양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한국교회에서 자주 불린 찬양곡 가운데 하나다. 레드먼은 “이 곡을 쓸 때만 해도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마약상이 수감 생활 중 이 찬양을 우연이 듣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수님을 진심으로 만났고 예배 사역자로 변합니다. 하지만 사형 집행은 이뤄져야 했고 사형을 당하는 순간에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 찬양을 부르며 그와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떤 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제가 지금까지 하나님만 찬양할 수 있는 1만 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드먼은 지난 1월 찬송가 79장으로도 유명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How Great Thou Art)를 기념해 가사 한 절을 추가로 작사했다고 밝혔다.
이 찬송은 1886년 스웨덴의 한 평신도에 의해 쓰였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했던 영국 선교사 스튜어트 하인(Stuart Hine)에 의해서다. 당시 러시아로 번역된 시를 영어로 번역 후 4절을 추가하면서 지금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가 됐다. 이 찬송가는 현재 저작권의 보호를 받고 있어 소속사 허락 없이 편곡이 불가능하다.
레드먼은 “이 찬송의 저작권을 보유한 출판사가 (찬송가의) 추가 섹션을 작곡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해왔다”면서 “지금 시대의 정신을 반영해 가사를 썼다. 곡의 모든 저작권료는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드먼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전쟁 속에서도 찬양의 힘을 강조했다.
“찬양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실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세상을 치유하는 방법을 알진 못하지만 찬양과 예배는 전쟁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켜줄 힘이 있습니다. 혼란과 격동으로 이 세상이 무너지고 흔들린다고 해도 하나님의 왕좌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찬양과 예배를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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