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정 싱크탱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D:로그인]

맹찬호 2024. 4.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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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분야 글로벌 연구기관, 걸어온 46년
국가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총력 기울여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국정과제 지원
“불확실성 시대…체계적으로 대응할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데일리안 DB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했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농사짓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새로운 혁신 속에서 농업은 기회를 맞고 있지만, 기후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농촌소멸과 고령화 등 우리 농업을 둘러싼 어려움도 쌓여있다. 이처럼 불확실성과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체계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농정연구 수행을 통해 정부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원은 1978년 4월 개원해 올해 46주년을 맞았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박사 80여명을 비롯해 전 직원 300명 규모의 농정분야 글로벌 연구기관이다.

조직은 4본부 1센터, 2실, 1단으로 구성돼 있다. 거시농정연구본부, 농산업혁신연구본부, 식량경제연구본부, 농촌환경연구본부, 농업관측센터, 산림경제연구실, 동향분석실, 반려동물복지연구단 등이다. 지원조직으로는 기획경영본부를 두고 있다.

농업·농촌·농민·식품정책 연구, 연간 150여건 수행

농업 분야는 급속한 경제 사회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분야다. 정책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원은 여러 현안과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농정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6년간 꾸준히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해 온 만큼 연구원이 걸어온 46년에는 우리나라 농업정책의 변천 과정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개원 당시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농어촌분야 정책 수립을 지원했다. 1990년대 들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업구조개선에 연구역량을 집중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농촌경제 회생을 위한 농정개혁과 실천프로그램도 제시했다. 2000년대에 자유무역협정(FTA)가 가속화되면서 한국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다양한 직접지불제 도입에 관련한 연구를 통해 농가소득을 지지했으며 농촌복지정책 대안 등도 제시했다. 최근 환경과 식량안보에 대한 연구, 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 연구, 농식품 수출 확대 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연구원은 지난해에만 150여건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러한 보고서들은 정책입안자,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 농업인,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부 정책을 지원해 농업발전을 이끌고 농업인을 비롯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연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 방안’과 ‘쌀 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 기본 계획’ 수립을 지원했다.

또 농식품바우처 본사업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지원 및 관련 법 개정과 푸드테크 산업 육성 관련 법률안 발의에도 이바지했다. 농식품부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추진을 위해 K-라이스벨트 추진 전략을 제시해 정책에 반영했다.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조직 신설을 제의했고 농식품부 내 ‘K-라이스벨트 추진단’이 신설됐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제정안 마련에도 나섰다.

이 밖에도 ‘2023~2027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내 저탄소 영농법 관련 내용을 반영했다. 농지법 일부개정 법률안 본회의 의결과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마련에도 힘썼다.

최근 농업을 둘러싼 새로운 이슈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슈플러스’라는 현안 이슈 보고서를 펴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창간호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주제로 총 17건의 ‘이슈플러스’를 발간했다. 주요 연구성과를 영상으로도 제작하고도 있다.

“국민이 신뢰하고 농민과 소통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뉴KREI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데일리안 DB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뉴 KREI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앞서 연구원은 ‘당신 곁에 있습니다(KREI next to You)’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민이 신뢰하는 KREI, 농민과 소통하는 KREI. 농정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농정 싱크탱크로서 국민과 농민, 국가의 성장에 이바지하는 연구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신뢰를 위해 증거 기반의 국정과제 지원, 사회적 책임 이행 및 투명한 운영, 자료 생산과 모형 개발, 데이터 관리 등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소통을 위해서는 네트워킹을 통한 현장 중심 연구, 수요자 중심의 연구성과 확산, 소통과 상생의 가족친화적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선도를 위해선 미래 혁신 농정 어젠다(의제)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확충해 가고 있다.

한두봉 “국제지정학적 리스크↑…피부로 느끼는 농정 대안 마련”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데일리안 DB

한두봉 연구원장은 “연구원은 불확실성 시대에 새롭게 대두되는 농정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는 농정 싱크탱크로서 국민과 농민, 국가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경영 불안정성 증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농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크게 증대됐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농업·농촌 정책을 선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세계적 농정연구기관이라는 경영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경영목표와 추진전략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목표로는 ▲신속한 국정과제 지원, 미래 핵심 과제에 대한 선도적 연구 ▲정책 실효성 및 국민 체감도 제고를 위한 체계 구축 ▲글로벌 싱크탱크로서의 역량 및 위상 제고 ▲혁신경영을 통한 투명하고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한 원장은 “세계 최고의 농정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확립하고 직원들과 빠르게 실천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연구와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연구부서 간 칸막이도 낮췄으며, 선제적으로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고 농정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양곡관리법 대체입법, 영농형 태양광과 농지규제, 청년농, 농촌인력, 폭설 등 재난, 규제혁신과 이커머스 등에도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언급했다.

한 원장은 “국제기관, 세계적 대학 등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며 “국제콘퍼런스, 세계 석학세미나 등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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