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발 묶인 트럼프, 법률 비용만 하루 2억 원

전웅빈 2024. 4. 2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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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루 평균 2억 원가량을 법률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측 리더십 팩인 '세이브 아메리카'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 법률 비용으로 46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률 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하루 평균 14만5000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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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루 평균 2억 원가량을 법률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재판도 본격 시작돼 자금 부족 문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측 리더십 팩인 ‘세이브 아메리카’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 법률 비용으로 46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측 선거자금 지출의 26% 수준이다.

트럼프 측은 올해에만 최소 1670만 달러를 법률 비용으로 지출했다.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전체 법률 비용은 8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WP는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률 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하루 평균 14만5000 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도 같은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비용 계좌 잔액이 68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늘어나는 법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현금 출처를 찾아야 한다”며 기부자들에게 부탁하거나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비용 충당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NC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후보 확정 이후 공격적인 정치자금 기부 운동에 나서면서 보유 현금을 2200만 달러로 늘렸다. 그러나 이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확보한 자금(4520만 달러)에 크게 밀린다. 트럼프 캠프 측이 3월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총 자금도 약 9720만 달러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자금(1억93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에 묶여 있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상승을 이뤄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NBC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2~16일 등록유권자 1000명 대상)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각 44%, 46%로 집계됐다. 격차는 2% 포인트로 오차범위(±3.1%) 이내의 박빙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1월 조사 때는 격차가 5% 포인트(각 42%, 47%)였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5자 가상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39%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 표를 더 많이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더힐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지난 1월 조사(37%) 때보다 5% 포인트나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56%로 같은 기간 4% 포인트 하락했다.

유권자들은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인플레이션(23%)과 이민·국경(22%)을 꼽았다. 그러나 ‘투표할 때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민주주의와 헌법적 권리 보호(28%)가 가장 많았고, 이민·국경(20%), 낙태(1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유권자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고 답했다.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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