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션도 달렸다…4살 아이부터 77살 노인까지 뛴 '고양의 봄'

전익진, 정수경 2024. 4.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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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도시’ 경기도 고양시가 생활 속의 마라톤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21일 오전 8시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는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4 고양특례시 JTBC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봄꽃이 만개한 가운데 열린 올해 하프 마라톤 대회는 고양시체육회·중앙일보·JTBC가 공동주최하고 러너블·고양시육상연맹 주관, 고양특례시 후원으로 개최됐다. 고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고양대로-경의로를 거쳐 일산동구청, 장항지하차도를 지나 호수로를 통해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렸다.

'2024 고양특례시 JTBC 하프 마라톤' 대회가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하프 코스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참가자들은 이동환 고양시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류영호 중앙그룹 상무(러너블 대표) 등이 발사한 예포 소리에 맞춰 하프(21.095km), 10km, 5km 코스로 나뉘어 달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6~2014년 9년간 고양시와 중앙일보가 공동개최했던 ‘고양중앙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10년 만에 업그레이드한 형태로 재탄생한 것이다.

‘2024 고양특례시 JTBC 하프 마라톤’ 대회가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정연만 고양시체육회 회장직무대행,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류영호 중앙그룹 상무, 탤런트 박시은ㆍ진태현씨 부부(왼쪽부터) 등 귀빈들이 출발하는 참가자들을 마중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번 마라톤 대회는 MZ세대가 중심이 된 힙한 마라톤 대회로 열린 게 특징이다. 연령대별 참가자 비율이 20대 20%, 30대 44% 등 20, 30대가 64%를 차지했다. 이들 외에도 노익장을 선보인 60, 70대의 참가자도 다수였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부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77세 최고령, 4세 최연소 참가자 눈길


최고령 참가자는 하프 코스 홍명표(77)씨, 10km 코스 김용우(70)씨였다. 최연소 참가자인 천규민(7)·정민(4)군 형제는 5km 코스에 부모와 함께 참가해 가족 동반 마라톤을 뛰었다. 아버지 천종호(41)씨는 “큰아들은 엄마(39)와 함께 5km를 56분 만에 완주했다. 아쉽게도 작은아들은 1km 남짓까지 달렸다. 달리기를 통해 가족 건강을 다지고 가족이 소중한 추억도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2024 고양특례시 JTBC 하프 마라톤' 대회가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10km코스에 참가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배우 박시은,진태현씨 부부,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앞줄 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연예인 부부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탤런트 진태현·박시은씨 부부는 10km 코스에 동반 참가해 완주했다. 진씨는 “그동안 풀코스·10km 코스 등 마라톤에 부부가 각기 참가했는데, 이번에 처음 아내와 같이 달리며 부부애를 다졌다”며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취미인 마라톤과 기부를 결합한 퍼네이션(Fun+Donation) 캠페인을 벌이며 장애아동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리며 이웃을 돕기로 유명한 가수 션씨도 아들(노하율)과 함께 10km 코스에 참가했다. 션씨는 지난 2013년부터 마라톤, 사이클, 철인 3종 경기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10㎞ 코스에 참가한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화훼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6일∼5월 12일)와 꽃의 도시 고양특례시 홍보를 겸해 관광객 유입을 통해 시의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 “풀코스 마라톤 대회로 격상 방침”


'2024 고양특례시 JTBC 하프 마라톤' 대회가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 시작에 앞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마라톤 풀코스를 한 차례 완주한 경험이 있는 마라톤 동호인이기도 한 이 시장은 “향후 고양특례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하고 최우선으로 시민들의 안전 등을 검토해 ‘고양특례시 JTBC 하프 마라톤’ 대회를 시 전역을 아우르는 42.195km 풀코스 대회로 격상해 고양특례시만의 특색 있는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2024 고양특례시 JTBC 하프 마라톤 대회’ 교통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고양시민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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