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차출 거부' 이유 있었다…천금 어시스트 폭발, 스토크 잔류 사실상 확정

김명석 2024. 4. 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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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들즈버러전 승리 뒤 동료와 환호하는 배준호의 모습. 사진=스토크 SNS
스토크 시티 배준호. 사진=게티이미지

소속팀 반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차출이 불발된 배준호(21)가 스토크 시티의 2부 리그 잔류 청신호를 켜는 천금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준호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스태포드셔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4라운드 홈경기 플리머스 아가일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배준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팀의 추가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배준호는 밀리온 만후프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만후프는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리그 5호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패스 성공률은 90%에 달했고 기회도 3차례나 만들어냈다. 드리블은 6차례 시도해 4회 성공했고, 11차례 지상볼 경합 상황에선 무려 8차례나 이겨내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활약으로 배준호는 폿몹 평점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인 8.7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고,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역시 팀 내 최고점인 8.1점을 받았다. 현지 매체 스토크온 트렌트라이브도 팀 내 공동 2위인 8점의 평점을 매겼다. 리그 공격 포인트는 7개(2골·5도움)로 늘렸다.

지난 3월 미들즈버러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는 배준호. 사진=스토크 SNS

배준호의 활약을 앞세운 스토크 시티는 사실상 챔피언십 잔류를 확정했다. 키야나 회버의 선제골과 배준호와 만후프의 합작골을 더해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스토크 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더해 플리머스를 3-0으로 완파, 지난달 30일 헐 시티 원정 이후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13승 11무 20패) 고지에 오른 스토크 시티는 1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강등권 22위 허더즈필드(승점 44)와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다만 23위 셰필드 웬즈데이(승점 44)는 스토크 시티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강등권과 격차가 4점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앞서 배준호는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2024 AFC U-23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회 직전 소속팀이 배준호의 황선홍호 차출을 거부했다. 이 대회는 각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고, 소속팀은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대표팀 차출 대신 소속팀에 남은 배준호는 천금 어시스트를 쌓으며 소속팀이 차출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에이스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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