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 양동이 째 피 쏟고 자궁 적출까지… 자궁 제거 여성, 후유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이해나 기자 2024. 4.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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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김영임(70)이 과거 자궁 적출을 해야만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여성들이 자궁 적출술을 받는 이유, 사후 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자궁을 적출하면 여성 호르몬을 만드는 난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신경 전달도 제한돼 폐경이 빨리 올 수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발표된 미국 듀크대 연구 결과, 난소를 보존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젊은 여성은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거의 2배 정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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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건강]
국악인 김영임(70)이 과거 자궁을 적출했던 사실을 고백했다./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국악인 김영임(70)이 과거 자궁 적출을 해야만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국악인 명창 김영임이 출연해 과거 건강 이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갑상선암 수술 이후 열심히 회복 중이었는데 갑자기 하혈을 했다"며 "피를 양동이 째 쏟았지만, 그 상태로 공연을 하러 갔다"고 말했다. 이후 뒤늦게 병원에 방문했다는 그는 "의사 선생님이 '죽으려고 애를 쓴다'는 말에 자궁 전체를 들어냈다"고 말했다. 자궁 적출술은 자궁 질환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고려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여성들이 자궁 적출술을 받는 이유, 사후 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자궁 적출은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다. 주로 자궁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암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다. 자궁근종의 경우 혹의 크기가 크지 않고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약물 치료나 개복술, 복강경 등의 수술로도 종양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혹이 크거나 변성이 심하면 자궁을 적출해 확실하게 근종을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한다. 악성 종양이 생기는 자궁내막암, 자궁 경부암 등은 대부분 자궁을 통째로 제거한다. 자궁을 완전히 제거해야 암 재발 확률이 줄어들고 다른 부위로의 전이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적출술은 우리 몸의 장기를 들어내는 수술인 만큼 후유증도 크다. 자궁을 적출하면 여성 호르몬을 만드는 난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신경 전달도 제한돼 폐경이 빨리 올 수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발표된 미국 듀크대 연구 결과, 난소를 보존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젊은 여성은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거의 2배 정도 빨랐다. 이런 경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골다공증, 안면 홍조, 우울증, 성욕 저하 등 갱년기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 젊은 나이에 나타나기도 한다. 방광, 자궁, 질이 서로 맞닿아 있다가 자궁이 없어지면 장기 사이의 균형이 깨져 요실금과 골반장기 탈출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내장 손상, 요관 장애 등의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 질환을 치료할 다른 방법이 있다면 적출술은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이미 증상이 심각해 자궁적출술을 받아야 한다면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주변 조직들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수술 후 3개월 이상은 배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자제한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폐경기 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콩, 해바라기씨 등의 식품은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데 효과적이다. 멸치, 두부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들도 수술 후에 나타나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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