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차익 6억원' 과천 줍줍…"재당첨 제한 등 살펴야"

노경조 2024. 4.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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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에서 4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 3가구가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내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이 오는 23~24일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같은 동(갈현동)에 있는 과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전용 84㎡가 이달 2일 14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7억원가량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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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지식정보타운 무순위 청약
계약취소 3가구…4년전 분양가
과천 거주·특공 조건 등 제한 有

경기 과천에서 4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 3가구가 나온다. 주변 시세 대비 6억원가량의 차익이 예상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과천 거주자만 청약을 넣을 수 있고,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는 등 제약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 조감도 / 이미지제공=대우건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내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이 오는 23~24일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푸르지오 라비엔오에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가구씩, 르센토 데시앙에서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1가구가 풀린다. 모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 타입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부정 청약 등의 사유로 계약이 해지된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분양가는 2020년 10월 수준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해당 주택을 취득·재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비(이자, 관리비 등)를 포함해 7억8600만~8억700만원에 공급된다. 같은 동(갈현동)에 있는 과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전용 84㎡가 이달 2일 14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7억원가량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순위 청약이어서 청약통장은 필요 없다. 다만 입주자모집공고일(18일) 기준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이어야 한다. 또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여서 당첨되면 10년간 재당첨이 불가하다. 전매제한은 최초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3년이 적용된다. 무순위 청약이지만 '일단 넣고 보자' 식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특별공급 물량에 청약 신청하려면 별도 자격 요건도 갖춰야 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가구여야 하고, 부부 합산 월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40%(맞벌이 160%) 이하여야 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소득 기준은 맞벌이 여부와 무관하게 160% 이하다. 두 특별공급 모두 부동산 3억3100만원 이하의 자산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리는 입지인 만큼 청약 경쟁률이 상당할 전망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가도 덩달아 뛰면서 입지가 좋은 서울·수도권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전용 84㎡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에는 무려 57만7500명이 몰렸다. 과천 지정타 무순위 청약과 달리 거주 요건은 없었다. 이 단지는 2020년 최초 분양가(5억5000만~5억7000만원대)와 비교해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됐다.

한편, 과천 지정타는 과천시 갈현·문원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한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있고,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신설 사업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지역 단지들은 최초 분양 때에도 반값·로또 아파트로 눈길을 끌었고, 세 자릿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장 전입 등을 통한 부정 청약자도 그만큼 많았다. 이후 법정 공방에서 부정 청약자가 패소해 취소가 확정된 물량이 틈틈이 무순위로 풀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 지정타는 공공분양 택지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고, 당시 청약 시장도 과열이었다"며 "아직 부정 청약 관련해 소송 중인 건들이 있다. 1심에서 끝나지 않고 더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물량이 나오는 데 시차가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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